유·초등 과정부터,, 국제학교라니…개탄스럽다.

<scRIPT src="http://static.ak.fbcdn.net/connect.php/js/FB.Share" type=text/javascript> 지난 18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예비승인을 받아 9월 개교를 확정 지은 인천 송도국제학교가 정원 30%를 내국인으로 뽑는다고 발표했다.(22일자 A35면 인천판) 국제도시에 국제학교가 건립되고 학생모집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글로벌 인재육성이 교육지표인 인천에는 아직 국제중학교도 없던 터라 더욱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꼭 국제학교에서만 글로벌 인재육성을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키워줄 교육현장은 필요하다. 현재 송도국제학교에 얼마나 많은 외국인 자녀가 입학할지는 알 수 없지만,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에게 국제학교의 개교는 큰 희망을 갖게 한다. 조기 외국유학의 폐단을 잘 알고 있어 선뜻 유학을 보내지 못했던 가정에서는 박수치며 환영할 개교이다.
송도국제학교에 앞서 대구국제학교에서 입학생 모집을 끝냈다.
 이곳에 자녀를 입학시키길 원하는 학부모들이 입학원서를 내고 결과에 따라 다시금 송도국제학교에 입학원서를 내겠다고 한다. 원서대금이 300달러나 된다. 자녀에게 쏟는 교육정성에 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올해 유치원, 초등학교 1~5학년을 학년별로 40명씩 뽑는다니 숫자로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초등 교육자로서 우리 청소년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외국인 손에 맡긴다는 데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우리 청소년들이 중학과정은 몰라도 유치원·초등학교 과정까지 몽땅 외국인 손에 맡겨 외국어로, 외국의 문화 가치관 안에서 12세 미만의 어린 시절을 지내게 하는 데는 반대다. 한 인격체에 이 시기는 전 생애를 두고 가장 중요한 때다. 이때에 자기 정체성 확립과 자기 가치관이 내면의 혼란 없이 자리 잡아야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외국에 가족이 살고 있어 그 나라에서 유치원부터 다니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유치원부터 외국인에게 맡기는 것은 다르다.
학교는 언어와 지식만 익히는 곳이 아니라 정서와 문화, 가치관, 사회윤리 등을 함께 습득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몇년 전부터 거론돼 왔던 유·초·중등 국제학교 승인이 미루어진 데 대해 내심 좋아했는데 2개의 미국 학교가 오는 9월에 문을 연다. 글로벌화한다면서 왜 미국 학교뿐인지도 궁금하다. 앞으로 또 어느 도시에 국제학교가 들어설지 모르지만 간곡히 제언하고 싶다. 균형 있는 국제학교 영입과 국제학교끼리의 건강한 긴장으로 수준 있는 운영, 질 높은 교육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으려면 이 문제를 자치단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교육부 차원에서 적극 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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