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b>검찰 자신이 특검의 필요성을 시인한 셈! ●

검찰 수사권 독립이 어느 정도 정착되는 것 아니냐’

는 질문에 대해 “거기까지 가려면 총장이 5명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뇌사모들아 왜 특검이 필요한지 알겠니? 뇌사모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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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한 송광수 검찰총장

이른바 ‘비자금 수사 정국’으로 정·재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진 가운데 수사 사령탑인 송광수 검찰총장이 부하직원의 상가에서 개인적 소회를 기자들에게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핵심은 정치권의 부당한 외압에는 ‘직(職)’을 걸고 결연히 맞서겠다는 것이다.

28일 밤 늦게 서영제 서울지검장 상가인 서울 삼성병원에 들른 송총장은 다소 힘겨운 모습이었으나 표정은 밝았다. 상가를 찾은 검찰간부 및 출입기자 10여명과 둘러앉은 송총장은 정치자금 수사를 둘러싼 시민단체의 전례없는 ‘칭찬 릴레이’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러다가 한 발만 헛짚으면 그게 다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게 아니냐는 것이 그의 우려였다.

송총장은 검찰수사 와중에 다가오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으로 화제가 옮아가자 금방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이런 (정치권) 수사를 하다보면 나한테 여러가지 (압력성) 얘기가 들어온다”면서 “그러나 이걸 막아달라고 총장이 있는 거 아니냐. 단 한번도 수사팀에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에 할 얘기가 있으면) 법무부 장관한테 얘기하라고 했는데 말하는 사람은 그게 잘 지켜지지 않는 모양”이라고 받아넘겼다.

그는 ‘이번 수사를 계기로 검찰 수사권 독립이 어느 정도 정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거기까지 가려면 총장이 5명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사심이 없다. 그 5명 중 내가 첫번째 사람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력에 의해 굴절된 과거 편파·축소 수사의 오명을 더이상 듣지 않겠다는 송총장의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증권가 정보지에 나돈 안대희 중수부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총장은 “안부장이 한때 한직을 떠돌다 사표를 내겠다고 했을 때 ‘히든 카드’를 한장 더 받아보고(다음 인사를 기다려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극구 말린 사람이 바로 나”라며 “안부장과는 조직 내부의 상하관계를 떠나 ‘친형제’처럼 여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안부장의 ‘조기 낙마설’에 대해서도 “증권가 정보지에나 나도는 얘기”라며 “안부장을 (지금) 내보내겠다면 내가 먼저 옷을 벗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일축했다.

송총장은 이번 수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정치자금 수사에 국민들이 식상해 할까봐 걱정”이라며 국민들의 체감지수에 궁금증을 표시하고 “무작정 파들어갈 수도 없고 어느 선까지 수사를 해야 될지는 지금도 고민중”이라고 했다.

송총장과 안부장 인터넷 팬클럽 회원 4명이 이날 오후 대검 청사를 찾아 성역없는 수사를 당부하며 칼국수 1인분, 10㎏들이 햅쌀 1포대와 보약 10첩을 전달하려 했으나 검찰은 “선물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중히 돌려보냈다.

〈박문규기자[email protected]〉

최종 편집: 2003년 10월 29일 18: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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