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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도 칠만한 사람과 쳐야지”

盧 호의적 땅거래 논란 일었던 강금원씨와 골프 노무현 대통령이 호의적 땅거래로 논란을 일으켰던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 부부와 골프라운딩을 한 것으로 밝혀져 네티즌들의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월 17일 청남대에서 여야 대표들과의 만찬 회동에 앞서 미니 골프장에서 김종필 자민련 총재(오른쪽)와 이원종 충북지사(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한 뒤 피니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월 3일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충북 충주시 앙성면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부산 창신섬유 강금원회장 부부를 비롯한 8명과 2팀으로 나눠 낮 12시부터 골프를 친 뒤 오후 8시쯤 서울로 돌아왔다.

시그너스 골프장 소유주이며 이날 라운딩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강금원 회장은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땅 2만여평을 노 대통령의 요청으로 19억원에 매수해 이에 대한 적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이다.

강 회장이 매수한 19억원의 돈은 토지매매의 형태로 이기명씨에게 지급됐지만 노 대통령이 직접 매입을 요청한 만큼 사실상의 정치자금이며 따라서 정치자금법에 저촉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강씨는 이날 노대통령 부부와의 골프 라운딩에 대해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 내외분과 가족들이 모처럼 시간을 내 운동을 하게 된 것으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노 대통령이 적법성 논란을 일으켜 국감에 증인으로까지 출석한 인물과 굳이 골프를 쳐야만 했느냐는 지적과,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아직까지는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는 골프로 서민과의 위화감을 조성해야만 했느냐는 지적으로 곱지만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네티즌 김우진씨는 "대통령도 친한 사람과 골프 칠 수 있다고 보지만, 문제는 늘 구설수에 오른 사람들하고 놀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상규씨는 "중요한 것은 노통이 골프치자고 강씨한테 연락을 했거나 아니면 강씨가 청와대 인맥을 이용해서 골프제의를 했다는 것"이라며 강 회장과의 동행이 진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이미정씨는 "골프를 치던 고스톱을 치던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라고 생각되지만 현재 상황이 대통령이 골프 칠 만큼의 나라사정이 한가롭지는 않습니다. 자중하세요"라고 충고했고 오세일씨는 "과거 YS 는 스스로 골프를 안치고, 칼국수를 즐겼으며, 새벽 조깅으로 국민들에게 역동성을 보여주고 국민들은 이를 본받으려 노력했다"며 "지금 지도자에게서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어떤 점을 본받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윤경원 기자 [email protected]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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