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딸들의 반란을 인정하여 남자만이 종중회원으로 인정되던 관습(?)을 무시하고 여자도 당당히 회원으로 인정함으로서 남녀평등의 기본원칙에 충실햇다는 점에 있어서 진일보한 판결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가족과 친족 즉 피의 문제는 관습 부분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여야 하며 일률적인 적용은 분명히 피하여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풍속
우리는 조선시대를 철처한 남성위주의 사회였고, 남아선호사상이 심했으며 아들 위주, 장자 위주로 유산이 내려갔고, 딸은 천대받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걸 알고 있는가!!
조선 초기와 중기까지만 하더라도 이 땅에는 아들/딸 구분않고 균등 상속이 이루어졌으며 큰아들만이 제사를 지낸게 아니라 딸도 포함하여 메번 돌아가면서 제사를 지내는 둥 현재 우리 상식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도 의아해 했지만, 역사가들의 일반적으로 확인한 이야기니 믿을만하다고 하겠다, 물론 큰아들에게 제사를 위해 약간의 땅을 더주는 경우도 있었다고도 하지만, 어쨋던 아들과 딸의 구분이 없었단다
그러던 것이 공자왈 맹자왈만 찾다가 결국 나라를 말아먹은 성리학 영향이 강화되면서 남성위주 장자위주로 흐르게 되고, 결국 오늘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풍양속을 지키고 살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이런 것도 하나의 좋은 미풍양속이라고 생각하며 향후 남녀평등의 정신을 살려 좋은 풍속을 살렷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과 관습은...
이번 소송의 배경은 아무리 무어라고 이야기한들 결국은 돈이다, 시쳇말로 남자들은 많이 받아 쳐먹고 왜 여자들은 조금밖에 안주느냐 이야기다, 결국 돈 내놓으라는 이야기다
머 물론 평등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공평하게 나누어야 한다, 그런데 혜택도 공평하게 받을려면 의무도 공평하게 지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번 물어보고 싶다
대부분 대한민국 남자들은 군대를 2년여간에 걸쳐서 일부 빽있고 돈있는 신의 아들들만 제외하고는 가야한다, 그런데 그걸 하고 난 다음에 특별히 받는 혜택이라도 있는가??
남자들 군가산점 제도도 페미들의 난동?에 의하여 사라졌다, 사실 여전히 남성위주 사회에서 안그래도 차별받는 여자 입장에서 보면 군가산점제도는 무지 억울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군대를 가야하는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육아 운운하기 보다는 차라리 연약한 여자이니 봐달라고 하는게 훨씬 가슴에 아 닿는다, 머 그렇다고 여자들도 징집제 해야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종중회원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같이 와서 일하고 조상제사도 지내고 궂은일도 하고 하면서 종중땅 팔았으면 돈을 달라는 하는 것은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상식이지만, 그럴 때는 나몰라라 하다가 내 권리만 찾겠다라는 심보가 보이는 것은 내가 남자인 탓일까?
역으로 당신 신랑네 여자들이 반란을 일으켜 내거 달라고 할때도 과연 당신들은 종중회원이니 당연히 드려야지요 하면서 챙겨줄 여자들이 잇을까??
그리고 아직도 아들위주 장자위주로 온갖 짐은 다 맡겨두고 단물만 쪽쪽 빨아먹겠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고약한 놀부 심뽀가 아닐까 한다
내 어머니도 종중에 다니시는데, 조씨문중 종중에 다니신다, 선친이 돌아가신지 10년, 당신이 다니시던 곳에 어머니가 다니시면서 아버지와 내가 받을 것이 있는 것을 챙기신다, 물론 옆동네 어머니 종중에 가셨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공동부양, 공동상속이 미풍양속이다
보통 평등을 이야기하면 절대적인 평등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실재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상대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조선전기처럼 아들 딸 구분없이 균등상속을 받고 형제자매끼리 돌아가면서 제사도 지내고 부모님을 부양하는 것이 나는 참다운 미풍양속이라고 본다
내가 종중회원이 되어 땅 팔으면 돈을 챙기는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거기에 가입함으로서 그만한 노력봉사를 하여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다
평등을 논하기 이전에 먼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자문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충을 하고 나서 떳떳하게 책임을 다했으니 권리도 달라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아들에게로 장자에게로 지나치게 편향된 책임감을 법적으로 균등상속이 보장되고 여성도 종중회원이 되는 현시점에서는 이제 서로 책임과 의무를 분담하여야할 것이다, 물론 잘하고 있는 집안도 많이 있을텐데 오바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쨋던 자식들이라면 조금씩 십시일반으로 부모를 봉양하고 또한 유산으로 받을 것이 있다면 서로 나누어 받는 것이 앞으로 이나라의 미풍양속으로 자리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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