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물러나] NY타임스 - “스릴감 사라진 한국대선”

코앞에 닥친 한국대선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1위 질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한국대선 서스펜스 실종’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대선은 전통적으로 북한과 미국과 관련한 뒤틀린 감정으로 훼손되곤 했으나 이번 경우는 다르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사안은 경제밖에 없다”면서 “유일한 서스펜스는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이명박 후보가 지난주 한국의 3대 매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거의 30%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의 캠프에서는 50% 이상 지지율로 당선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80년대 후반 민주화이후 한국의 대선에서는 50% 이상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는 없었지만 한나라당의 정두언 의원은“50~55%로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임스는 16일 이명박후보의 BBK 관련 동영상이 드러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BBK주가조작 의혹을 재조사하도록 지시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노대통령의 지시가 정치적이고 동영상도 편집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이것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검찰의 조사이전에도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지율에 미세한 영향밖에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임금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상실과 증권 붐, 경제성장 부진, 부동산 가격 상승, 청년실업 증가 등이 혼재된 한국의 경제 문제는 어떤 대통령도 해결하기 힘든 일이지만 유권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대학원생인 윤 모(31)씨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모든 것을 노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린다. 심지어 개인적인 일도 노대통령때문이라는 유머도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이명박 후보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경제지원을 약속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와 진보그룹의 차이가 2002년만큼 크지 않기때문에 대북정책에 대한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우익 정치인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정책은 햇볕정책의 모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노창현특파원 [email protected] 646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