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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문가 "백세봉, 후계수업 '김정일 아들' 가능성"
기사등록 일시 : [2008-09-22 16:44:21] /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서울=뉴시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정남, 정철, 정운)중 한 명이 이미 비공개적으로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돼 단계적 세습 절차를 밟고 있으며, 그가 백세봉 북한 국방위원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위기관리포럼(대표 공성진)이 주최한 세미나 '한반도 위기인가 기회인가'에 참석해 "국방위원회 위원을 거쳐 바로 북한 권력의 최정점인 국방위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그 것이 바로 공식적이고 자연스러운 권력승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세봉은 2003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1차회의에서 국방위원에 임명된 인물로, 얼굴은 물론 그의 이력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이에 따라 한 때 대북 전문가 사이에서는 백세봉이 김 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의 가명으로 '백두산의 세 봉우리'를 뜻한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3남을 다양한 권력조직에 배치 훈련시켜 나가면서 이들 중 하나를 후계자로 선택할 것"이라며 "북한의 다양한 권력조직 중에서도 차기 후계자가 우선적으로 진입해야 할 곳은 국방위원회고, 현재 국방위원 중 백세봉이 3남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추정 역시 전혀 억측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대 권력 승계자가 조기에 가시화 될 경우 이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권력이 이원화 되어 김정일의 안정적 권력기반을 해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북한의 3대 권력세습은 비공개적 차원에서 매우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누가 먼저 국방위원회 위원직에 진입하는가가 차기 후계자 결정의 척도가 될 수 있다"며 "군대를 장악하면 모든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IT산업기술, 국제적 금융 흐름, 자본주의 시장경제 메카니즘 및 개방된 대외관계에 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다양하게 겸비한 자를 차기 지도자로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장남 김정남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꼽힌다"며 "국방위원을 거쳐 국방위원장직을 맡는데도 큰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은 "3대 세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평화적'정권교체를 일단 예상할 수 있으나 후계자의 취약한 집권 기반을 고려할 때 오래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허남성 국방대 명예교수는 "쿠데타 등 북한의 내폭이 외파(남침)으로 진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성안된 '국방개혁2020'가운데 과도하고 조급한 병력 감축 계획은 진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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