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사태들과 거기에 대응하는 한나라당을 지켜보며 드는 생각은
당이 너무 노쇠하다는 느낌이었다.
한국사회의 생산과 소비의 근간이 되는 연령대를 30~50대로 보면
작금의 한나라당의 주요 권부들은 이들과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연령대다.
홍준표 원내대표의 미네르바의 잘못이 거짓말때문이라는 대응도 그렇거니와
MBC를 다루는 최시중의 정명발언, 강만수의 미네르바 2조 책임론 모두가 그러했다.
그들의 발언은 모두 핵심을 찌르기는 커녕 후폭풍을 유발하는 자뻑수준이었다.
예를들어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MBC에게 공영과 민영중 택일하라 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는 MBC직원들이 택할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아무런 대답도 할 필요가 없었고 국민들에게는 MBC의 주권이
MBC에게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MBC가 자치기업인가?
최시중은 노쇠한 판단으로 결국 대한민국이 MBC에 농락당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강만수 역시 노쇠한 판단으로 미네르바때문에 2조가 날아갔다고 불평했다.
그것은 경제 수장으로 할 말이 아니었다.
강장관의 발언은 제2,제3의 미네르바가 출현한다면 경제운용은 게속 차질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였는데 강장관은 자신의 말이 무슨 맥락으로 국제사회에
전달될 것인지 고려하지 못했다.
제2,제3의 미네르바는 언제든 만들어 질 수 있고 다음번에 등장할 괴물은
더욱 강력할 것이다.
다음번엔 정말로 고도의 경제전문지식과 자격을 갖춘 미네르바 등장한다고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몇개의 복수 아이디로 경제 비관론을 펼치며 여러가지 예언을
하고 맞아 떨어지는 아이디쪽으로 몰아가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명박 쥐새끼 어쩌고 욕을 해대면 좌빨 백수들의 지지는 불보듯
뻔한거다.
이런 놀음에 정부가 2조를 날려야 했다면 그것은 북한의 사이버테러 부대를 비롯
외국 투기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남한의 좌파 경제인을 포섭해
쓸 수 있는 전략이다.
나는 이 모든 실책들이 다름아닌 핵심권력을 쥐고 있는 당과 정권의
노쇠한 인물들의 시대에 뒤떨어진 판단과 권위주의 때문이라 본다.
당과 청와대 그리고 정권의 핵심권자에 젊은 피를 수용해야 한다.
DJ는 어쨌든 운동권 386을 끌어들여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했다.
정치전략면에서 보면 한나라당은 민주당보다 수가 높지 않다.
걱정이다.
이런 현상의 지속이라면 한나라당은 다음번에 집권하기 어렵다고 본다.
젊은 피를 수혈하라.
당에 활력을 공급하라. 그리고 그들에게 실권을 부여하라.
그것만이 한나라당의 살 길이다.
-파사신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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