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놈들이 호재를 잡은 모양이다.

지금까지 그들의 약점인지라 교묘하게 피하던 안보논리를 이럴 때 오히려 역으로 써먹을 좋은 구실이니 말이다.

게다가 그 사이에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새카맣게 멀어져 갔으니 말이다.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말로써 정의 내리지 않았을 뿐이지, 대충 결론을 느낄 것이다.

우선, 좌익적인 환경론자들의 반대에 굴복하여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좌익들에게 굴복하여 꼬리 내린 것이 스스로 창피하여 딴에는 체면 차리려고 대운하 공약을 지켜는 시늉 떠는 것에 불과한 것이 “4대강 유역정비”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우익적인 안보론을 굴복시킨 것이 “제2롯데월드 건설”허가이다.

말로는 서울공항 활주로를 3도 정도만 비틀면 된다지만, 실제로는 전체를 다시 포장해야 할 공사이다.

이를 보면, 이번 정부에서는 “우익적 안보논리는 극복 가능하고, 좌익적 환경논리는 극복 불가”한가 묻고 싶다.

사실 대운하 공사는 우선 대선공약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

그래야 좌익의 기세를 꺽게 되어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되어 향후 추진할 모든 정책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또한 사회불안요소인 실업을 해소하며 나아가 실물경제의 융성으로 실질적인 부동산 경기회복은 저절로 된다.

최근 압구정 고층 재건축이나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같은 지엽적인 견인정책으로는 오히려 부자를 위한 정부라는 굴래로 인하여 야당에게 좋은 빌미를 주게 된다.

이러함에도 한반도 대운하 공사를 안 하면 나중엔 정책추진의지 결여 시비뿐만 아니라 나약한 정부로 낙인찍히어 모든 정책의 씨알이 먹히지 않게 된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는 다르다. 반드시 해야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롯데월드 건설 허가 후 나중에 재벌특혜 시비로 언론에 도배질 되면, 그때는 자신의 의지와 전혀 다른 부패정부로 전락되는 문제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

“해명성 수사”한다는 게 우습지 않겠는가 말이다.

게다가 조사과정에서 괜한 것도 노출되어 인격말살에 이를 수도 있다.

안보측면에서 보더라도 제2롯데월드는 서울공항 감시는 가능하지만, 북한지역 감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따라서 친북분자나 간첩이 건물의 많은 호실 중에서 1개만 빌려서 거주하더라도, 서울공항의 작전보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분명 서울공항의 존재를 알았을 텐데도, 굳이 안보와 대치되는 짓만 일삼는 롯데가 얄미울 뿐이다.

누군가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는 도무지 군인이 안 보인다”라는 말을 했던 것이 상당히 상기된다.

좌익적인 환경론에 굴복하여 한반도 대운하라는 대선공약도 관철 못 시키면서, 우익적인 안보론은 굴복시켜서 공군에게 롯데월드를 허가하는 논리를 펴도록 의지를 관철시킨 무서운(?) 카리스마(?)다.

그러한 카리스마가 검찰에겐 씨알이 안 먹혔는지 몰라도 김석기 경찰청장을 소환한단다.

그것도 전철연이라는 화염병 폭도들을 제압하기 위하여 정당한 법집행을 너무 빨리 했다는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말이다.

대선공약인 대운하는 말도 못 꺼내는 처지로 전락된 채, 엉뚱한 제2롯데월드로 안보논리 깨는 데는 무슨 강인한 신조가 있는 양 떠드는 장면이 너무 안쓰럽지만, 그저 강호 달필들 앞에 이런 헐렁한 졸필 하나 보태보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어차피 이를 읽어줬으면 하는 사람은 정작 안 읽어줄 테니 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