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단결이 잘 안되는 우익이라면, 우익은 분열로써 무기로 삼아야 한다.

어중간한 단결로 오히려 손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감 선거만큼은!

이번 6.2 지방선거는 말이 좋아 “인물 보고 뽑는다”고 떠들지, 실제론 “정당보고 찍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정당을 구분하는 것도 귀잖아 1번이냐 아니냐로 구분한다. (특정지역만 빼고)

그럼 결론은 이미 난 거다. 좌파들이 후보단일화 해봐야 후보등록 이후엔 이슈도 못된다.

꼴에 이명박 정권 심판? 웃기고 자빠졌네.

대선이나 총선에서 해야 할 소리 아닌가. 지방선거라는 것도 잊었나?

그런 식이면, 지난 좌파정권이 이명박 당선으로 심판 받은 주제에 누가 누구를 심판한단 소린가?

그런데, 교육감선거는 정당공천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우파와 좌파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구분할 방법이 없다. 가장 대중적 잣대인 정당 이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국논객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부분을 걱정하였다.

좌파들이 후보단일화로 표를 결집할 동안 우파들은 후보난립으로 표가 분산되었기 때문이다.

저들의 단결로 결집된 표를 이길 재간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좌파에게 유리하다고 보았던 교육감 선거에서 엉뚱한 현상이 생겼다.

이들 교육감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가 실질적으론 ‘정당 선거’인 점에 주목한 모양이다.

특정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기호1번을 배정 받으려고 안달이라는 것이다.

모르고 1번 찍는 게 단결하여 좌빨 후보 1명 찍는 것보다 큰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표를 결집하려고 후보단일화한 좌빨들은 크게 손해를 보게 된다.

기호1번을 배정 받을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명으로 단일화된 좌파와 9명의 난립한 우파 중 1번 배정받을 확률이 누가 높은 지는 뻔하기 때문이다.

“후보난립”으로 “표의 분산”이 걱정되었던 우파는 오히려 “기호1번”에 배정될 확률이 훨씬 커지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그렇다고 교육감 선거는 좌파들이 홍보할수록 좌파후보를 구분하는 시각만 부각시킬 뿐이다.

이미 알려진 좌파가 아니라면 그냥 번호대로 찍으면 되는 상황이다.

참으로 하늘이 도운 선거다.

행여 좌빨 후보가 1번으로 배정될까봐 교육감 선거에서 좌우파 구분법을 알려준다.

좌파후보의 이슈는 “교육비리척결”이다.

이념구도를 은폐하고 교육계를 접수하기 위한 술책이다.

반면 우파후보는 “전교조 타도”이다.

우리의 교육을 망국의 길로 유도하는 전교조를 척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 이왕 분열하여 난립한 우파 교육감 후보. 분열의 덕도 좀 보자.

좌파가 기호1번을 배정 받은 곳만 주의하면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