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옥 이사장의 특강 모습.

  (사) 통일미래연구원 한광옥 이사장(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은 25일 저녁 광주 전남대 평생교육원에서 ‘한반도 통일과 한민족의 나아갈 길’ 특강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서 한광옥 이사장은 “정치문제가 어렵다면 통일은 남북 경제협력교류부터, 비정치 부문부터 통일해야 한다”면서 “TV교류가 가장 빠른 길 중의 하나”라고 그 방안을 제시했다.

  또, “통일의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통일은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며, “서독은 아데나워 총리부터 콜 총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통일정책을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남과 북이 합의한 사항은 이행해야 하며, 서로 이행할 수 없는 조건들을 내세우면 안 된다”면서 “이럴 경우 진정성이 떨어지고, 진정성이 떨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력분쟁 등 위험성을 해소하고 통일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식량·비료 지원 등 햇볕정책 같은 포용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북도 민족적 양심에 따라 이를 받아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 정부’가 내세웠던 ‘남북연합단계·연방단계·완전통일’의 3단계 통일론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이 방법이 가장 무리 없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문제는 어느 개인이나 세력이 아닌 민족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통합이 안 되면 통일은 자꾸 늦어진다”면서, “양극화, 보혁·세대간·계층간·지역 갈등을 극복하며 남남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제도 개편 논의도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비대해 내각제·4년중임제·이원집정부제 등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광옥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민족통일은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통일을 염원하고 있고. 통일의 그림을 설계하고 도안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함께 손을 맞잡을 때, 7500민 겨레 모두가 손을 하나 맞잡았을 때 이루어 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강 이모저모]

▲ 특강 시작 전 평생교육원 원장실에서 환담하는 장면 - (왼쪽부터) 신원형 평생교육원    장, 한광옥 이사장, 배기운 전 국회의원, 전갑길 광산구청장, (뒷줄 가운데) 이윤자 전    광주 정무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