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교수가 낭독한 북한 노동당 간부의 편지 일부를 소개한다. 기자회견 당시 이애란 교수는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는 부분을 수정해 낭독했다. 이 기사에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단어는 한국식으로 고쳤다.


(전략) 저는 그동안 북조선의 지방당 조직 일꾼으로서 일해 오면서 북조선의 미래와 인민들의 고통에 대해 많이 고민하여왔고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철썩 같이 믿고 있습니다.

사실 북조선의 인민들 중에는 북조선이 하루빨리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작년에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북조선 인민들은 더욱더 도탄에 빠져있고 인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다 못해 죽어가고 있고 아이들은 먹지 못해 눈알이 튀어나오고 퉁퉁 부어올라 사람의 몰골이 아닙니다.

그래도 김정은은 제 애비의 뜻을 잇는다고 하면서 인민들의 생활에는 안중에도 없고 독재정권 유지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무런 경험과 지식도 없는 코 흘리게 아들놈이 알면 얼마나 알겠다고 망해가는 나라를 맡는다니 도대체 리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북조선 인민들 중에는 남조선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남조선을 희망의 등대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조선의 오늘과 같은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남조선이 인민의 낙원이 건설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북조선은 인민의 위대한 어버이라고 자랑하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북조선을 인간 지옥으로 건설하였습니다. 오늘의 북조선 인민들은 더 이상 어제의 어리석은 인민들이 아닙니다.

(중략) 우리 인민들은 통일만이 우리 조국이 살 길이고 북조선 인민들이 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북조선이 내세우는 김일성 주의나 주체사상, 우리식 사회주의가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는 기본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오직 남조선과 같이 개혁 개방의 길로 나아가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느낍니다.

북조선은 더 이상 멸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하루빨리 망하는 길만이 우리 민족의 살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