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살기가 힘들거나 깊은 병에 시달리는 것이 괴로워 자살을 한다면 어느 정도 동정이 간다. 하지만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자살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살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구나 공인이 자살하는 것은 사회에 적잖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책임한 자살이 되지 않도록 처신을 잘 해야 한다.
이번에 자살한 부산시장은 부산시민의 자존심에 여러 번 똥칠했다. 부산시민의 시민의식을 무시하여 뇌물을 받았고, 간방살이 할 것이 두렵고 부끄러워 자살하여 부산시장으로서 체통을 지키지 못해 부산 시민들에게 누를 끼쳤고, 자신의 부패와 관련이 전혀 없는 현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주게 되어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부산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난 이런 자를 별로 존경하지 않으며, 이런 자의 죽음을 정치에 악용하는 자를 혐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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