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인가요.. 군대 제대하고 친구들이랑 나이트를 갔었지요.. 맥주 기본 시키고, 신기한듯 구경하고 있었을때 당신이 조용히 다가와서는 나라의 기둥들이라고 다독거려주시며, 양주한병을 시켜주셨죠..
이제 그 한병의 양주빚을 갚지도 못했는데, 우리곁을 떠나시는군요..
시장님의 죽음은 정치권력의 희생이란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변절자 김혁규같은 사람은 잔머리로 스스로의 살길을 마련했지만, 안시장님께선 끝까지 의리를 지키셨습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시장님을 부산 구치소에서 서울 구치소로 다시 부산 구치소로 이감하는 등의 모욕을 주셨고, 또한 구치소안에서의 생활도 퍽이나 힘드셨을 것입니다.
온갖 루머에 시달리고, 인신공격도 비티셨던 시장님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실 만큼 모욕적이고 인간이하의 탄압을 한 노무현 정권과 검찰은 그들이 한만큼 그대로 돌려받을 것입니다.
제 아버지도 친척도 아니지만, 하루종일 맘이 허전하고 착잡합니다..
부디 편히 잠드소서..
76467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