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20분 국민의 함성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조독마]에 글을 쓰기 위해 키보드를 당기는 순간 울리는 전화벨소리......
"예 국민의 함성입니다."
이어서 연이여 울리는 전화벨소리..... 이때부터 울리기 시작한 벨소리는 저녁 9시까지 쉴새 없이 울어댔다.
전화통에서 불이 난다라는 말이 바로 이런것이리라.
테이프의 신청은 당연한것이고 울분에 찬 목소리 감격에 겨워 흐느끼는 분들까지 계셨다.
심지어는 "국민의 함성만세" "대한민국만세" 하며 외치는 분도 계셧다.
어쩌면 평소 내가 생각하고 꿈꾸어 오던 것과 그렇게 똑 같으냐?
너무도 꼭들어 맞는 글만 있어 반론조차 할수 없다 등등 하루종일 쏟아지는 격려와 찬사. 그리고 성공의 기원!!!!!
심지어 전화를 걸어놓고도 목이메어 말을 잊지 못하다가 "참으로 훌륭한 일들 하십니다. 국민의 함성이 반드시 성공하시길 빕니다." 하는 격려의 전화는 하루종일 피곤함을 잊게 했다.
지금 조용히 생각해보니 지난 6년간 가슴에 응어리져 울홧증으로까지 번진 이들의 원한이 홍수에 봇물 터지듯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리라.
그렇다 그동안 이분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누가 들어주었겠는가?
"지금 때가 어느땐데" "노인네가 노망이 났나보군" 하며 미친사람 취급 받기를 어언 6년!!!! 말한마디 못한채 벙어리 냉가슴 앓듯 살아온 세월이 아니었던가.
그러다가 한 여름의 시원한 얼음음료를 만나듯 청량한 글을 읽으니 얼마나 속이 시원했겠는가?
낮에는 집에 없으니 가게로 우송해 달라던 안양의 한 아주머니 버스매표소에서 표를 파는 이 아주머니 역시 감격에 겨워서 꼭 테이프를 보내 달라시더니 잠시후 입금했다고 하시며 다시 또전화를 주시던 연세 지긋하신 이 아주머니는 아마도 평생 못 잊을것 같다.
협박전화도 없지 않았다.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쌍소리를 해대는 사람에 죽여버린다는등 험악한 전화를 해대는 사람이 두세명 있었으나 대부분의 전화는 모두 우리를 격려해주고 힘내라는 격려 전화였다.
그래서 확!!!오는 필이 있었다
"성공 예감"
폭주하는 전화로 인해 전화가 과부하되어 통화를 못하신분. 대화와 상담을 하시려다가 밀려드는 전화로 인해 상세한 말씀을 못나누셨던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차후 시간이 되시면 다시 전화를 부탁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내 일생에서 가장 바쁜 하루였다.
물론 가장 보람있는 하루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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