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사는 부산사람으로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적극적인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지지자도 아닙니다.
단지 한나라당의 네가티브하고 썩어빠진 사고와 그간의 행적들에
혐오를 느끼는 사람이지요.
그래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 비한나라당 후보로서
중후하고 괜찮은 분으로 오 후보님을 관심있게 지켜보았지요.
부산의 언론매체를 통해서 보니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이
부산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하던데 도대채 그 말에 분노를 느낍니다.
한나라당을 뽑으면 부산의 자존심이 살아납니까?
여태껏 한나라당을 찍어왔고 총선때도 거의 백프로 한나라당을
선출했음에도 뭐가 모자라 한나라당을 찍어서
부산 자존심을 세우자는 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떤 분들은 "그 옛날 부산의 영광을 되?아야 합니다
부산이여 다시한번 " 이라면서 부산의 영광을 이야기합니다.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부산사람들을 무뇌충으로 만드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어있는 곳중에 하나가 바로 부산입니다.
열심히 한나라당 찍어주고 밀어줘서 자존심 세운 결과가
이런 것인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부산의 두뇌와 인재가 다 빠져나가도록 이 지경이 된 데는
부산의 산업구조와 인프라 뿐만아니라 시민의 정치의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1990년대를 기점으로 부산인구는 확연히 줄어들어왔고
심각한 실업률에 낮은 소득은 부산을 떠나 타지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갑기 짝이 없습니다.
부산에서 초중고대를 나와 진정 부산토박이지만,
먹고살것이 없어 부산을 떠날수 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지요.
돌이켜보면 90년대 그토록 한나라당을 밀어주었건만
부산은 더욱 가난해졌고 인구 간소와 경제력 약화는 더욱 심화되었지요.
자세히 보면 한나라당을 그토록 밀어줬던 부산의 소득과 실업률,
과연 어떠합니까? 영광을 논하고 자존심을 논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까?
이제부터라도 진정 올바른 가치관과 도시의 발전 전략을 세워 나아가야
부산이 살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부산에서 수십년을 살다 직장이 없어 타지로 떠날 수 밖에없었던 ( 지금이라도 직장을 부산에서 구할 수 있다면 부산갑니다)
그 안타까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좀 바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면 또 누군가는 노빠다, 선거운동원이다라고 할겁니다.
저는 40대 중후반의 부산출신 서민입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부산에 대한 불평불만도 많았지만, 그래도 부산을 그리워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산이 정말 잘되어서 우리의 아이들, 후세들이 그 땅에 뿌리를 박고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이 좋은 지역으로 거듭날수 있으면 좋겠다고 두손 모아 빌고 또 빌고 있습니다.
저의 학교친구들 중 태반이 1980년대 중반 첫 직장을 따라 서울과 창원, 마산, 울산, 포항, 대전으로 다 떠나갔고 조금 괜찮다는 직장을 부산에서 찾기는 참으로 힘이 들어 학교성적순은 아니지만 공부 좀 했다는 친구들은 거의 부산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이 과연 저의 세대만이 아닌 추세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으실 겁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이제부터라도 우리 부산을 더욱 일자리가 많고 그것도 괜찮은 일자리가 창출 되는 그런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사고의 틀을 조금 깰 필요가 있습니다.
한 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부산발전의 기여 가능성과 능력이 앞서는
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절대로 정쟁을 일삼고 비리를 감추는 그런 정략의 집단에 대해
심판을 함과 동시에 지역발전의 실리를 챙기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어제 부산의 기업인들이 보여주신 모습은 부산을 떠나
부산을 그리워 하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시그날( Signal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 결과 부산발전을 앞당기실 후보님이 누군지는 꼭 이름을 지명치 않더라도 다 아시겠거니와 꼭 당선되셔서 서민의 아픔을 달래주고 약자의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어주시고 부산을 꼭 대한민국의 산업전진기지 또는 도약의 출발점으로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산을 진정 아끼고 늘 그리워하면서 부산갈매기 노래를 들으면
눈물을 흘리는 다소 센티멘탈한 한 소시민 장황하게 졸언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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