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com] '영웅시대' 친일논쟁 네티즌 공방
'영웅시대' 친일논쟁 불붙었다
"천태산 - 국대호 친일 성향 의심"
실제 캐릭터와 비교 네티즌 공방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
입력 : 2004.08.22 19:42 57'
▲ 국대호역의 전광열(왼쪽)과 천태산역의 차인표.
친일 청산이 국정의 핫 이슈가 된 가운데 MBC 대하사극 '영웅시대'에도 친일 논쟁이 일고 있다.
차인표(천태산)와 전광렬(국대호)이 일제하에서 사업을 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다보니 '등장 인물들의 실제 캐릭터가 친일파였다 아니었다'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천태산과 국대호가 도마에 올랐다. 그들이 친일 성향이 있었기에 그 시대에 사업 자체를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최근 전광렬이 기방에서 수십여명의 기녀들을 입도선매해 음주가무를 즐기는데 일본의 고위층 인사가 와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는 장면 등을 들어 왕실이나 일본군 쪽에 든든한 백이 없었다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했겠느냐는 등 장면 하나하나를 놓고 친일의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
차인표의 정신적 지주로 비쳐진 최낙천(박흥식)이 친일 성향이 강한 인사였다는 의문을 제기한 이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최근 차인표가 정비공장을 불태우고 고급차 주인을 찾아다니면서 일본 총독부에 가서 일본인에게 사과를 하는데 일본인이 입고 있는 제복에 달린 약장이 현재 우리 국군의 약장과 같아 단순한 옥에 티를 넘은 중대한 실수라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제작진은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일 뿐이라며 일일이 실제 상황과 비교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이지만 민감한 때이다보니 실제 모델을 본딴 캐릭터가 나올 경우 당분간 친일 성향 분석 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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