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와 간부들,
그리고 평당원님들,
밍크코트 상술의 핵심을 파악해야 합니다.
며칠 전 어떤 밍크코트 판매회사는 신문 전면광고에 이런 광고를 냈습니다.
▼ 한 고급 밍크코트는 '728만원'에 빗금을 긋고, 엄청난 비율의 할인 판매가격인 '182만원'에 판다고,
▼ 723만원 짜리는 99만원에 판다고.
세상의 소비자는 다 똑똑한 것이 아니라 가끔 이런 광고에 속아넘어가는 어수룩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고 이 회사는 끈질기게 이런 광고를 냅니다. 그래서 일부 소비자는 "이렇게 싸게 파는 기회를 어찌 놓칠까보냐!" 라고 무릎을 탁 치고는 매장에 달려갑니다.
'728만원 짜리를 182만원에 판다는 것은 이 장사꾼이 망하기 직전의 궁한 처지라서 구입원가에 못 미치는, 즉 손해 보는 가격으로 희생적으로 파는 것일 터이지.'
하고 지레 상인의 인간평가를 후하게 해 주고는, 단 돈 1만원도 깎지 않고 사는 어수룩한 손님이 나타나는 수가 더러 있습니다. 상인들은 이런 사람이 열 명 중에 한 명이라도 있을 것을 에축한 것입니다.
물론 손님들 중 일부는 할인된 가격조차도 원가의 두 배쯤 되는 마진을 붙인 것이라고 우습게 보고는, 후려쳐서 반값으로 흥정하는, 배짱 좋은 손님도 가끔 있기는 하지만.
이래서 밍크코트 장사는 계속 엉터리 할인 가격을 광고지에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밑바탕을 마구 뒤흔들어 버릴 작정으로 네 가지 터무니없는 유치한 법을 만든 열우당의 기본전략이 바로 이 밍크코트 장사를 닮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요?
신문들의 시장 점유율을 규제한 언론관련법이 통과에 협조한 것도 이런 꼴로 속아서 산, 어수룩한 소비자 비슷한 꼴이 바로 한나라당 꼴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안 드나요?
열우당 아저씨 아줌마들은 아마도 금년 1월 상순 내내 아래와 같이 중얼거리면서 흐뭇한 기분으로 새해를 즐겼을 것입니다.
'멍청이들 같으니라구! 왕창 깎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자세를 취하여 상인을 초조하게 만드는 슬기로운 소비자 전략은 단 한 번도 구사하지 못하고 결국 질질 끌려 왔구만!
멍청이들 같으니라구!
실컷 자기만족에 취해 올 한 해도 우리 페이스에 끌려오더라고, 잉?'
어이!
한나라당!
제발 밍크코트 상술을 제대로 파악한 후,
유치원생 수준의 정치행태를 벗어날지어다.
언론관계법 제정에 동조해 준 죄를 두고두고 면하기 어렵거니와, 그것은 기왕지사이고, 나머지 법은 아예 발로 깡그리 무시하여 짓밟아 버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출지어다
.
그리하여 국민에게 지을 죄를 조금이라도 줄일지어다.
히틀러와 모택동의 전략을 머리 싸매고 공부할지어다!
//050110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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