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동작동 국군묘지 앞 집회에서 전경들과 밀고 밀리는 몸싸움끝에
닭차에 실려 2시간 불법 감금을 마치고 풀려났었다.
그런데 당일에는 별탈이 없었는데 15일 밤부터 목이 저리고 어께쭉지와
왼쪽 대퇴부 관절이 쑤신다. 그리고 손등의 찰과상은 화농상태이다.
전경들이 지하도로 몰아 부칠때 울타리의 쇠기둥을 잡고 버틴 것이 아마 화근이 된 모양이다.
나이는 속이지 못한다더니 맞는 말인가보다.
14알의 날씨도 무척 더웠다. 닭차에 애국인사 20 여명과 감시 전경을 합하여
빼곡하게 앉아 있으니 에어컨은 켰다고 하나 퀘퀘한 땀냄새와 탁한 공기로 질식할 것만 같았다.
옆에 있는 창문을 여니 맞바람이 불어 들어와 에어컨 바람보다 훨씬 시원했다.
일제시대 독립투사들의 고난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 이겠지만
몸싸움은 힘들고 닭차는 탈곳이 못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미련하게 몸으로 당하고야 알게되었다.
1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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