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의 아내인 개그우먼 정선희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정선희는 8일 오전 남편 안재환의 자살을 확인한 뒤 오후 4시5분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집에서 최진실, 이영자, 최진영 등에게 안재환의 요즘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털어놓으며 “우리 부부를 벼랑으로 몬 것은 40억원의 사채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스포츠 한국이 보도했다.
최진실은 “(자살 동기가 가정 불화 때문이라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채로 인해 이 같은 비극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진실에 따르면 안재환과 정선희는 사업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하기로 약속했으며, 안재환이 지난달 잠적하기 전 함께 여행도 다녀왔다. 하지만 안재환은 하루하루 늘어가는 사채 때문에 보름 전 정선희도 모르게 갑작스럽게 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체업자들은 안재환에게 사채와 관련된 사항을 언론에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수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도 안재환 잠적 이후 이들로부터 수시로 괴롭힘을 당했다. 최진실은 “당초 오늘(8일) 정선희가 사채업자들을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아닷컴>
▲영상취재 : 동아닷컴 서중석 기자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정선희, 병원서 혼절 거듭하며 "안재환 안 죽었다"
8일 숨진 채 발견된 안재환은 생전에 사채 빚 때문에 심한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안재환 부부의 한 측근에 따르면 안재환은 40억 원 규모의 사채 빚을 진상태였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사채업자들로부터 극심한 협박에 시달렸다.
이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사채 빚은 대략4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문제는 이 빚으로 인해 안재환 씨가 목숨까지 위협당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아내인 정선희 씨에게도 협박이 들어갔다. 안재환 씨가 그것을 못견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사망 소식에 실신, 현재 을지병원에 입원 중인 정선희는 잠시 의식이 깨면 안재환의 사망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을 다녀온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선희는 "우리 남편은 안 죽었다.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재환 씨 실종 신고를 하겠다"며 절규하는 등 극심한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다.
이날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고 온 정선희는 결혼반지를 낀 시신의 손을 보고는 "죽은 사람이 어디서 우리 결혼 반지를 주워다 끼고 있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병원에서 수면제를 여러 차례 투여했지만 약효가 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또 "선희씨가 재환씨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다가도 순간순간 '우리 어머니 불쌍해서 어쩌냐'며 시어머니 걱정에 통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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