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민에게 고하고 싶다.

빨간 머리띠에 빨간 피켓시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광우병 폭동도 못 봤나. 삭발, 단식, 촛불까지 동원해도 될똥말똥인데, 겨우 고 정도 가지고 되겄나.

지율처럼 100일(?) 단식 해봐라. 안 죽더라. 진짜 굶으면서 해봐라. 안 말린다.

옆에서 포식투쟁 안할 테니 실컷 단식투쟁 좀 해라.

얼떨결에 굴러온 호박 가지고 진짜 자기 것인 양 큰소리치는데,

자꾸 그렇게 시끄럽게 하면 수정안이고 뭐고 없다.

왜 내가 낸 세금으로 그 동네에 쏟아부어야 하나? 말이 되는가?

난 연기군민 한테 덕 본 것 아무것도 없는데, 왜 연기군에다 내가 낸 세금 쏟아붓나.

뭣 하러 촌구석에 사정사정 해가며 대기업이나 대학이 들어간단 말인가.

대전청사처럼 그냥 건물 몇 동만 지어놓고는 서울서 출퇴근해라.

대전청사 봐라. 알짜배기 실세급은 대부분 서울서 출퇴근하지 않던가.

서울에다 사무실 별도로 차려놓고 대전에서는 얼른 형식을 채워야 할 일만 하지 않던가.

그리고, 과천사람, 대전사람 뭐 대단한 것처럼 보던가?

나 같으면 정부청사 딴 데 주고, 기업과 대학을 유치하겠다.

그래야 뭐라도 먹고 살게 생기지.

공짜로 ‘사무실’ 지어주겠다고 했다가 ‘상가’ 지어준다니까 핫바지로 보느냐고 설치는 격인데

분수를 알기 바란다. 다른 동네는 바보만 사는가. 공짜로 생기는 것 가지고도 찬밥더운밥 타령인가.

딴 동네에서 보면, ‘저런 수준의 동네에다 정부청사를 옮긴단 말인가’라고 생각 안 들까?

그래 정부청사 들어서면 연기군민을 장관이나 고위공무원 시켜준다던?

조삼모사에 넘어가는 수준의 동네에다 뭔 정부청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