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아이티 지원금액과 관련 민관 합동으로 1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긴급구호 지원금 500만달러, 중·장기 복구·재건 지원금 500만달러 등이다.

천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TV를 통해 보는 아이티의 참혹한 재앙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가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6.25 전쟁 당시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 우리에게 구호물자를 제공한 아이티에 진 신세를 60년 만에 갚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이번 아이티 강진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해 ‘선진공여국’으로 데뷔한 이후 처음 맞는 재앙으로, 글로벌 코리아의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시험대가 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아이티에서 구호활동과 치안유지 활동을 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PKO)에 우리 군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천 차관은 “정부는 아이티의 재건과 치안유지를 지원하기 위해서 평화유지군 파병을 추진하고 있고 유엔과 이미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파병형식은 유엔 결정에 따른 ‘유엔 아이티 안정화 지원단’에 증파될 유엔 회원국 병력에 우리 국군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총리실과 외교부,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 정부부처 인사들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수출입은행,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 측 인사들이 함께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독립신문 류현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