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한밤중에 큰일이 마려워 아무리 화장실을 찾아봐도 없더란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비교적 좌우측 시선이나마 용이하게 차단된 장소를 물색하다가,

좌우측이 기둥으로 튀어나온 셔터 내린 은행지점 문 앞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마침 정문 옆 현금지급기에도 사람이 없었고.....

그래도 그 사람은 염치가 있었는지, 갖고 있는 신문지를 두툼하게 깔고 일을 보았다고 한다.

불안과 공포 속에 그럭저럭 일을 본 후, 죄책감을 극복하고자 더욱 양심을 발휘하였는데,

자신이 일을 보느라 깔았던 신문지로 큰일감(?)을 보자기 모양으로 소중히 싸다가 버릴 곳을 찾았다고 한다.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마땅히 버릴 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오토바이 폭주족이 뒤에서 전속력으로 다가와선 자신의 큰일감을 날치기했다고 한다.

엉겁결에 큰일감을 날치기 당한 그 사람은 너무나 황당하였으나, 그냥 아무 일 없이 그냥 집에 갔단다.

그리고 은행 앞에서 날치기한 보자기를 나중에 열어보았을 폭주족에 대해선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가 하면, 세종시 문제 때문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싸고 짓뭉개 놓은 묵은 똥 덩어리가 세종시다.

그리고 여기에다 억지 생똥을 덤으로 싸서 보태는 것이 ‘세종시 원안’이다.

이렇게 싸서 짓밟아 놓은 똥은 그냥 못 본 체 놔두면 된다.

그러면, 싱싱하면 멍멍이가 드실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파리떼가 구더기 깔아서 분해되고 말 일이었다.

하다못해 옆에다 조용히 구덩이 파서 묻어버리면 그냥 거름되고 말 일이었다.

그런데, 괜히 이걸 좋은 쪽으로 요리하려고 한쪽으로만 익을까봐 주걱으로 뒤집으려 했던 것이 수정안이다.

괜히 뒤집으려다 생똥을 보태려는 인간들 때문에 빨리 뒤집지도 못하고, 그냥 묻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말인데, 수정안을 관철시키려면, 주걱으로 원래 똥만 뒤집을 게 아니라는 거다.

좀 놔두었다가 삽으로 밑바닥 흙까지 와장창 까뒤집어 버리면 된다는 거다.

처음 생똥 보탤 땐 위대한 똥무덤을 만든 영웅이지만, 비바람에 원래 똥은 씻겨 내려서 낮아지게 된다.

거기에다 띄엄띄엄 억지로 생똥 보태는 자들은 자신의 엉덩이만 보여준 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엉덩이 까 보이기 싫어서 점점 보태지 않게 된다.

즉, 아무 말 안 꺼내면 세종시 원주민 시위도 제풀에 지쳐서 원안 고수에 대한 회의가 들게 된다.

게다가 야당도 다른 현안에서 자꾸 퇴색됨에 초조감이 고조되게 된다.

그때 쯤 해서 삽으로 왕창 엎어버리라는 거다.

그에 대한 구체적ㆍ세부적 사항은 지금 시점엔 언급을 안 하는 게 낫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