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어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들었다.
물론 46명의 무고한 국군이 희생된 데 대해 정확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외국전문가까지 참여한 합조단의 과학적 조사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고, 국내적으로도 국회
진상조사특위까지 만들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진상을 규명, 북한의 도발임을 밝혀냈었다.
그런데 새삼스레 국정조사라니? 두 눈과 두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천안함 사태 발생후 주요국들이 일제히 규탄결의안을 채택했음에도 불구, 우리 국회는 사고 발생
3개월이 지난시점에 겨우 대북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을 뿐이다.
그것도 야권이 반대한 반쪽짜리를...
그러고는 또 다시 국정조사를 하자는 건 사실 규명보다는 정치적 목적이 앞선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일부라 해도 정부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이 있다면
국회라는 제도 속에서 해소해주는 것이 상식이다.
국회에서 상임위를 열고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한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진실조차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정치적 계산에 따라 의혹만 증폭시켜온 것은
다름아닌 정치권이었다.
특히 지금은 유엔 안보리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이다.
우리 스스로 천안함 문제를 원점에서 또다시 의문을 제기하며 정치공방을 벌이는 건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를 못 하도록 발목을 잡는 것이다.
결국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북한의 도발을 비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치권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국민들을 이끌고 계도해야할 사람들이 오히려 국민들보다 못한 생각을 갖고 정책을 좌지우지하려
하다니... 걱정이 아닐수 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정쟁에만 매달릴 셈인지 묻고싶다.
오죽하면 다른 나라에서 대한민국의 현상황을 이상하다고 얘기하겠는가?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안보만큼은 여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정치권이 오히려 더 잘알 것으로 생각한다.
천안함 국정조사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있어서도 있을수도 없는 일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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