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유동렬씨의 저서 [한국 좌익운동의 역사와 현실] 중 <노동계 투쟁양상>을 발췌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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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절 노동계 투쟁양상
1. 노동투쟁의 의의
좌익세력들은 핵심세력을 노동현장에 침투시켜 노동자들을 의식화, 조직화하여 각종 노사분규를 조장하고 공권력과의 갈등을 증폭시켜
남한혁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이렇게 좌익세력들이 노동계 침투공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노동자 계급을 '혁명의 주력군화'하고 공단가를 '혁명의 요새화'하여,
그들의 궁극적 목적인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주요 공단가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좌익세력들이 집요한 침투공작을 시고하고 있슴을 유념해야 한다.
2. 좌익 세력의 노동 투쟁관
좌익 세력들은 자본주의 체제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극소수의 자본가 계급(BG: 부르조아지)이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대다수의 노동자 계급(PT: 프로레타리아트)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있는 모순 투성이의 사회라고 규정하고 ,
이러한 사회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대다수의 노동자 계급이
소수 자본가에 대항, 투쟁하여 노동자계급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좌익 세력들이 주장하는 '계급투쟁론'이다.
따라서 좌익세력들은 자본가계급과 이를 지탱해주는 국가권력(상부구조라 함)을 '적(敵)'으로 규정하고 이를 타도하여
억압과 착취가 사라진 '노동해방사회'를 건설하자고 선동한다.
'노동해방'이라는 용어는 좌익노동운동권의 단골 구호인데, 이는 인간을 노동이라는 억압과 착취로부터 완전히 해방시켜준다는 의미로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상징하는 용어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계급투쟁을 성사시켜 사회주의 권력을 수립하면 정말 노동자 계급이 주인이 되며 억압과 착취가 사라지는 이상사회가 건설되는가?
이미 우리는 사회주의를 70여년간 실험해온 구소련 및 동구사회주의권의 몰락에서 이의 허구성을 역사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익세력들은 계급혁명에 의해 남한사회를 변화시키겠다고 선량한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3. 노동투쟁전술 및 투쟁사례
좌익세력들의 노동투쟁전술는 크게 의식화 공작, 조직화 공작, 투쟁화 공작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를 세분화하면
a 혁명인자 발굴단계,
b 소그룹 결성을 통한 일상투쟁 전개단계,
c 노조결성 및 민주노조 결성투쟁단계,
d 본격적 경제투쟁단계,
e 경제투쟁에서 정치투쟁으로의 전환 단계,
f 노동자 계급을 주력군으로 한 대규모 무장봉기단계
등이다.
첫째, 혁명인자 발굴단계는 좌익 핵심분자가 노동자를 포섭하여 의식화교육을 통해 혁명인자(革命因子)로 양성하는 단계이다.
의식화 유형을 보면,
a 공단 주변에 노동자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이용하여 야학(夜學)을 개설하고 의식화하는 유형
b 좌익핵심분자를 직접 노동현장에 위장취업( 신분위장 또는 학력위장)시켜 노동자를 포섭하여 의식화하는 유형
c 勞學연대의 일환으로 각 대학 총학생회와 각 공장노조가 자매결연을 맺어 노동자를 의식화하는 유형
d 소위 재야단체나 노동단체에서 공개적으로 노동상담소, 노동자대학, 정치학교 등을 불법적으로 개설하여 의식화시키는 유형
e 공장내 노동조합을 통해서 의식화하는 유형
등이 있는데, 과거에 은밀히 지하 의식화 하던 양상에서 이제는 노골적으로 의식화 학습을 시키는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좌익 핵심분자가 위장취업을 통해 노동현장에 침투하던 유형은 1980년대 중반 절정을 이루었는데,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당국에 적발된 위장취업자가 1,250여명 정도였으므로
실제로 적발되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1980년대 말부터 각 기업에서 위장취업자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사원모집시 철저한 심사를 하여 위장취업자의 침투를 막자,
최근에는 좌익 핵심세력이 직접 노동현장에 침투하던 기존 전술을 지양하고 외부에서 예비노동자를 포섭, 의식화시켜
합법적 신분으로 노동 현장에 침투시키는 간접침투공작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좌익 핵심세력들이 1970~80년대 노동계에 뿌리 내린 소위 '혁명의 씨앗'이 자라
1990년대 전노협(전국 노동조합협의회), 민주노총(전국 민주노동조합 총연맹) 등 재야노동운동을 주도하는 지도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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