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좀 내버려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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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과는 달리 대전시민 대다수는 행정수도 이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서울에서 오랫동안(약 11년) 살다가 이곳 대전으로 직장관계상 내려왔는데 처음에는 잘 적응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고향과도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이유인즉,
첫째. 교통이 편리하며, 물가가 싸다는 것입니다.
둘째. 서울에서는 결혼후 집장만 하는것이 최대목표가 될 수 있으나 이곳은 적어도 집은
주거의 개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셋째, 교육환경이 좋은 도시입니다.
넷째,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어느때 부턴가 교통문제가 심각해고 매력을 차츰 잃어가고 있던터에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쟁점이 대두되면서 대표적으로 집갑 폭등의 불안요인이 서민들의 가슴을 찢어놓고 삶의 의욕마저 꺽어놓은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집값이 한두달 사이에 무려 수천만원씩 올라가는 상황이고 보면 내집마련의 길은 요원한 것만 같습니다.
예를들면, 서구 월평동의 경우 25평이 작년말 9000만원 남짓 하던것이 지금은 1억3천5백만원이나 한다고 하니, 앞으로 전세값 동반상승도 우려되고 걱정이 아닐수 없습니다.
왜? 이 사회는 늘 돈많고 눈치빠른 자들의 약육강식의 장이 되어야 하는지.. 현실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약간의 재테크 수단만으로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정당한 댓가를 받을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아쉽기만 합니다.
대선이후 발빠른 조치만 있었어도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가지는 않았을 터인데 관의 대응태도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없습니다.
사후관리 또한 문제입니다. 심지어 현재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어 놓았어도 담당공무원조차도 제재조치의 한계를 토로하고 있으니... 참!
대전 충청권은 현재 투기의 장이 되고 있고 선량한 서민들은 몇천만원씩 전세값을 올려 주지 못해 평수를 줄여가며 외곽으로 이주해야할 형국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대전에 서민이 많겠습니까? 부자들이 많겠습니까?
그렇다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막연한 기대심리로 행전수도 이전을 찬성할까요?...!
찬성하더라도 20~30년 정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제도의 부제 및 소홀한 관리로 인하여 양산되고 있으나 대안조차 없으니 정말 한심할 노릇 아닙니까?
대전시와 행정당국의 발빠른 조치만 있었더라도 이렇지는 않았을 것을...
열심히 살고 있는 도시 서민들의 생산적인 활동과 삶의 의욕마져 꺽어 버리는 현실에 분개합니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치는 한국인들은 마치 화난 사람들처럼 비춰진다죠?
엘리베이터에서나.. 밥먹을때..또는 버스나 기차안에서..가만히 보십시요.
정말로 웃음띤 얼굴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잠시라도 정신을 놓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아닙니까!
절대적 빈곤은 참을 수 있으나 상대적 빈곤.. 박탈감은 사람을 힘들게 하지요.
제발!
순진한 충청인들을 울리지 않았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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