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애매하게 자리를 물러나실때
저도 님처럼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이다..
제발 올곧은 그 성품으로
바른 대한민국에 일조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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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6-06-16 03:06]
지난해 말 시위 농민 사망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허준영(사진) 전 경찰청장이 7·26 성북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허 전 청장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직업공무원으로서 정권에 상관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 온몸을 던져 진짜 내 뜻을 펼치려고 한다”며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단지 품위 유지나 금배지를 위해 정치를 하지 않겠다. 그래서 수월한 지역의 재보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을 할 생각이 없다”며 “정치권에서 제의가 온다면 성북을 지역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제의가 없지만 (제의가 온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소신과 철학에 맞는 정당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 정당’과 관련해 언급을 피했으나, ‘여권과는 거리가 멀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일단 열린우리당 선택 가능성은 배제했다.
허 전 청장은 퇴임 후 여권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보여 왔다. 그는 월간 신동아(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운동권이 청와대와 바로 통하는 바람에 시위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사퇴가 정치적 논리에 따른 부당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허 전 청장 영입설이 무성하던 한나라당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재보선 공천심사위 간사인 김태환 사무부총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허 전 청장은 물러날 때 깨끗하게 물러났고 경찰 출신들이 별로 없는 한나라당에 필요한 인물”이라며 “또 경쟁력이 상당해 거론되는 출마자 중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당내에선 최수영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과 정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아 외부 영입론이 제기돼 왔다. 김 부총장은 “공천은 공심위가 결정하지만, 허 전 청장 영입이 필요하다면 지도부와 상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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