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대중을 국제재판소 넘겨 처형식을 전세계 생방송으로
국채보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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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관이다. 실컷 두둘겨패서 죽여놓을때는 언제고 지금에와서 동아건설을 회생시킨다고?? 여러분 지금 동아건설을 회생시키는싯점이 목전에 와있습니다. 괸심있게 지켜보시고 분석해보시기 바랍니다.또다른 게이트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훈장 줄지 알았더니 파산이야?”
김포매립지 개발 관련 40억 달러 유치…정부 용도변경 안 해줘 결국 망해
최원석의 리비아 개척 ⑮
▶ 1998년 2월, 최 회장은 김포매립지 놀이공원 프로젝트를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클 잭슨과 MOU를 체결했다. 마이클 잭슨은 용도변경이 되는 대로 대규모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심하라!”
DJ정부가 들어서고 동아그룹이 가장 기분 나쁘게 들었던 한마디는 조심하라는 메시지였다고 했다. 기자가 집요하다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최 회장을 괴롭힌 끝에 얻어낸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속에는 정권과 기업 간에 보이지도 않으면서 끝없이 이어져온 근대 정경사(政經史)의 악연들이 퇴적층처럼 쌓여있음을 느끼게 했다.
-조심하라는 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나도 모르지요. 점쟁이들이 흔히 하는 말이 조심하라는 것 아닙니까? (웃으며)차 조심하고 물가에 나가는 거 조심하고. 그런데 고위층에서 조심하라는 소리가 왔다니까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선문답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지? 그냥 뭐 귓전으로 흘렸지요. 설마 외압이 있을 거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고, 하하하. 근데 나중에 보니까 내가 그 당시 가정 문제로 조금 시끄러웠는데 그걸 조심하라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사회적인 공인이 도덕성 문제를 일으켜서 되겠느냐고, 그런 소리가 있었다고 하니까. 그렇지만 기업인도 사람인데 어느 집안이나 가정사가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 않아요? 물론 내 입장에서 처신에 좀 더 신경을 쓰고 모범을 보여야 했겠지만. 아예 그러면 처음부터 안방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노려보고 있다 하든가. 그랬으면 알아듣기나 쉽지. 나 참….”
웃음을 유발할 정도로 대범하고 태연한 대답을 할 수 있다는 게 결코 여타 기업인한테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최 회장만의 여유 같았다.
“남의 가정사 문제는 정부 사이드에서 나올 말이 아니잖아요? 어느 나라 정부가 그럽니까. 얘기 안 하려고 했더니 자꾸 입을 열게 만드는데, 사실 동아가 불행해진 건 내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외압 탓도 있었지만 불가항력적인 영향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IMF 사태로 금융위기가 왔고, 그런 상황에서 김포매립지 개발에 엄청난 자금을 이미 투입해 놓고 있었단 말이죠. 거기다가 (IMF가 터져서)아파트 해약 사태가 막 일어나고 분양 중도금 입금도 실적이 영 형편없이 떨어졌잖아요. 그런 여러 가지 예측을 못했던 일들이 복합적으로 터져 동아그룹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됐던 것이 원인이지 IMF로 전 산업이 꽁꽁 얼어붙었는데 거기에 가정사가 무슨 상관이 있어요? 갖다 붙일 걸 붙여야지.”
가정사 얘기는 최 회장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았다. 불쾌한 기분을 숨기지 않는 것도 그랬지만 사실 기업인의 사생활을 문제 삼는 나라는 후진국에서도 드문 일일 것이다. 최 회장은 모든 과거사를 잊고 동아방송예술대학 이사장으로서 전념하고 있었다. 현재 부인에 대해서는 ‘빈 항아리에 들어와 생명수를 채워주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외환대란이 터진 후 DJ는 그 당시 달러만 벌어오면 애국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회장님은 애국자 대접을 받아야 했을 것 같은데, 그 당시 김포매립지 개발과 관련해 40억 달러를 유치하게 돼 있지 않았습니까?
“그걸 알고 있었어요? 내가 우둔해서 그랬는지 솔직히 40억 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했을 때 동아의 워크아웃은 고사하고 정부가 훈장 줄줄 알았어요. 근데 파산으로 몰아가네? 나 참 기가 막혀서…허허.”
-40억 달러면 제2의 대수로 공사를 따냈다고 할 정도가 되는데, 훈장을 기대할 만했겠습니다.
“40억 달러 유치라는 게 뭔가 하면, 동아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김포매립지 개발 아닙니까. 그게 동아가 휘청거린 원인 중 하나가 됐지만 정말이지 김포매립지 얘기를 하면 내 숨소리가 달라져요. 정부가 김포매립지 가지고 내 피를 얼마나 말렸어요? 하여간 김포매립지 얘기를 하자면 긴데 그것도 박정희 대통령이 부탁을 해서 시작했고. 어쨌든 처음에는 매립지를 농업용지로 개발했다가 땅에서 염분이 계속 올라오니까 농수 공급이 불가능해요. 그런데다 주변에서는 자꾸 개발이 되고. 그래서 용도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줄곧 논의를 하는데 마침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공약으로 김포매립지를 상업 용도로 변경하겠다고 했단 말이지요.”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가지 검토 끝에 농업용지로는 활용도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을 내렸지요.
“그게 학계나 연구기관들의 공통된 주장이었어요. 그렇다면 김포매립지를 빨리 상업용도로 변경해 사업성이 있도록 하는 것이 국토개발 목적이나 활용의 당위성하고도 부합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쪽저쪽에서 다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고 용도변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내가 나서서 PWC하고 40억 달러에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그게 40억 달러 외자유치 내용이에요.”
박 대통령 지시로 매립 공사 시작
-용도변경이 되면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은 있었습니까?
“지금 거길 경제특구로 지정해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이 내가 전부 구상했던 아이템들이오. 아이템이 왜 없었겠어요. 용도변경이 가능할 걸로 발표되니까 제일 먼저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부터 놀이공원 프로젝트를 가지고 투자협의차 방한했잖아요. 마이클 잭슨이 현장까지 둘러보고 상당히 매력을 가졌어요. 하여간 상담이 들어온 건 그뿐 아니지만 아마 정부에서 용도변경만 반대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매립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전체 경제가 크게 달라졌을 겁니다. 그런데도 40억 달러라는 국내 최고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건 외면하고 빗장을 치면서 안 된다는 소리만 하는 사람들이었으니 말이야….”
-대선이 끝나니까 용도변경은 없었던 얘기가 된 겁니까?
“정책이라는 게 현실성이 배제돼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건지 참 답답한 노릇인데 용도변경 얘기가 쑥 들어가요. 용도변경이 헌법을 바꾸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대선이 끝난 뒤에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있었지만 경제를 아는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용도변경을 주장했어요. 근데 DJ하고 가깝다는 김성훈(金成勳) 당시 농림부 장관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거기다가 이유를 알 수 없이 고위층도 밉게 보고 있다는 소리가 들립디다. 그러더니 어느 날 주거래 은행장이 나를 만나자고 해서 나가니까 사퇴를 종용하더구먼. 마른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기가 막히는 거지요.”
사실 김포매립지는 동아가 원해서 시작한 사업은 아니었다. 최 회장도 언급했지만 똑같이 해안을 매립했던 정주영 회장이 그 내막을 잘 알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서산 간척과 김포 매립은 똑같이 부도를 맞았으나 훗날 정 회장은 매립에 대해 기자에게 상세하게 밝힌 적이 있다.
“맨 처음 간척을 하라고 한 건 박 대통령의 요청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기업도 채산성이 없으니까 덤비지 않았지요. 동아가 매립한 김포매립지도 사실은 정부에서 억지로 맡기다시피 했던 거예요. 박 대통령께서 식량이 안보를 지킬 수 있다면서 농지를 늘리라고 지시했는데 어느 기업에서도 안 하니까 정부에서 매립을 하고 농지로 만들면 나중에 원하는 용도로 전용해 줄 테니 우선 시작부터 하라고 막 떠밀다시피 한 거예요. 그랬는데 근거 서류가 없으니까 나중에 동아가 애를 먹고 낭패를 당한 거 아닙니까? 그런 것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거지요. 그때 내용을 내가 잘 알아요.”(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이른바 동아 사태가 발생했을 때, 향후 동아의 운명이 김포매립지에 달렸다고 했을 정도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그때 비로소 김포매립지가 국민의 관심 사항으로 부상했지만 실제로 매립지 간척사업은 1970년대 후반 중동 건설 경기가 잠시 침체상태에 빠지고 안보와 식량 문제가 동시에 대두되면서 처음으로 논의됐다.
정부는 해외에서 놀고 있는 건설 장비를 어떻게 활용할지, 그것을 연구했고 그때 농지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제시되면서 박 대통령이 특명을 내려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한때는 사실상 김포매립지를 하나의 '정책사업'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사업’이나 다름없었음을 입증하는 것은 정부가 발표한 특별대책에서도 확인된다. 중장비를 간척과 매립 목적 등으로 국내에 들여올 때는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는 농림부고시 제3041호의 특별대책이 그것이다.
물론 농림부고시에 농지 개발 후 용도변경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쌀의 자립기반을 다지겠다는 목적에서 시작된 만큼 용도에 관한 다른 조항이 들어갈 여지는 처음부터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박 대통령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던 동아는 ‘해보겠습니다’ 하고 돌아서면서부터 김포 포구 일대를 매입하기 시작해 신군부가 들어선 1980년 1월, 매립면허를 받았을 땐 이미 확보한 공유수면이 1126만6000평에 달했다. 그때부터 바다와 갯벌을 농지로 바꾸기 위한 11년간의 대역사가 시작됐고, 1991년 1월 준공 때까지 동아건설이 투입한 순수 사업비만 829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매립이 한창이던 1984년 4월, 서울 난지도 매립장 용량이 초과되기에 이르자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청은 연일 대책회의를 열었고 결국 동아가 매립하던 김포 백석동(인천시 서구) 일부에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동아와 협의에 들어갔다.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 동아건설은 1988년 전체 매립면적의 55%가 넘는 627만7000평을 수도권매립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청에 넘겨주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내놓을 수 없는 땅이었다. 그러나 내놓은 것과 상관없이 훗날 동아건설과 최 회장이 용도변경 문제로 정부와 각을 세울 때 왜 용도변경이 절대 안 된다고 하는지,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던 첫 번째 사례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 경기 서북권 최대 단일 농지로 1126만6000평을 매립하는 동아건설의 대역사는 11년에 걸쳐 완공됐다.
용도변경 후 금싸라기 땅으로
용도변경을 본다면 그것만이 아니었다. 한국전력도 5만5000평을 복합 화력발전소용으로 매입해 용도를 변경했고, 정부도 2만2000평을 김포 하수처리장 용도로 매입해 갔다. 이렇게 김포매립지는 전체 1126만6000평 중에 이런저런 용도로 매입해 가고 남은 땅은 농지 370만 평이 전부였다.
동아건설이 파산 위기에 몰려 채권단이 남은 농지만 용도변경을 해서 처분하면 회생된다고 했을 때 농림부 장관이 (김포매립지는)농지로 개발됐기 때문에 용도변경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맞섰지만 이미 그런 명분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했던 이유도 이런 사례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권력은 집권자를 위해 있는 것이었다. 설득력이 떨어지고 명분을 잃었음에도 용도변경이 되지 않자 동아건설은 이미 언급한 대로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수십 차례 용도변경을 시도했고 채권단도 힘을 보탰지만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부의 불허방침에 부닥쳐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김포매립지가 채권단으로 넘어간 1999년 8월부터 이상하게 변형되기 시작했다. 김포매립지는 농림부 산하 농업기반공사에 평당 17만원(6355억원)에 370만 평 모두 팔렸고, 그것을 2003년 10월 재정경제부가 화훼단지용을 제외한 313만 평을 9119억원에 토지공사에 되팔도록 했다.
그러면서 매립지 일대의 용도를 변경해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다시 토지공사에 국제업무와 금융단지, 골프장, 테마파크, 스포츠레저시설, 화훼단지 등으로 개발할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포매립지는 주인이 몇 번 바뀌면서 농지였던 땅이 백여우 변신하듯 필요에 따라 용도가 변경됐고 이 지역의 중대형 공동주택 용지는 평당 76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내가 얼마나 다니면서 설득하고 언성을 높이고 그랬는지 매립지 생각만 하면 잠을 못 잤소. 1100만 평이 넘는 갯벌을 땅으로 만들어 370만 평밖에 안 남기고 전부 정부에서 필요한 대로 가져가 놓고, 내가 외자까지 유치하면서 용도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얘기를 하는데도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침도 마르기 전에 저들은 마음먹은 대로 다 팔고 말이야, 휴우…. 매립지 때문에 내가 정부에 미운 털이 박혔을 거라는 사람도 있지만 세상이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니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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