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탄핵] 전두환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할 거 같은데

전재용씨 조세포탈 혐의 영장방침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아들 전재용(40)씨의 130억원대 ‘괴자금’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5일 오전 검찰에 나온 전씨를 상대로 밤 늦게까지 이 돈의 출처를 추궁했다.
검찰은 전씨가 국민주택채권 형태로 보관하면서 사용해 온 이 돈의 출처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재용씨를 다음주초 한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인이자 자신의 외할아버지인 고 이규동씨한테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노인회장 등을 지낸 이규동씨는 전씨가 이 돈을 관리하는 차명계좌를 만들 당시인 2001년 사망했으며, 지난해 경매됐다 전두환씨의 처남이 낙찰받아 되돌려 준 서울 연희동 집도 이씨가 전두환씨에게 물려준 것으로 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재용씨가 외할아버지에게 받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전재용씨의 해명이)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며 “이 자금의 출처와 상관없이 일단 전씨를 조세포탈 혐의로 형사처벌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130억원대의 돈을 관리했던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두하면서 시가 80만원 상당의 중고 콩코드 승용차(1994년 단종)를 타고 대검 청사에 나타나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석진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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