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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찬씨 병원건립추진, 사기 아니다"
이천 중앙병원 건축주 이씨 주장
김경태 [email protected]

사기 혐의로 구속된 민경찬(44)씨와 이천 중앙병원을 건립을 추진했던 이모(43)씨는 8일 전화 인터뷰에서 "민씨가 실제 자신의 돈을 들여 병원 설립을 추진했다"며 "병원 식당운영권과 관련해 5억여원을 받았다는것은 사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씨의 변호인 임기태 변호사와의 주장과도 일치한 것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만으로 볼 때 공소제기 및 재판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중앙병원이 들어설 이천시 부발읍 I타운 소유주인 이씨는 "2002년초 병원 유치를 추진하던 중 민씨가 찾아와 처음 만났고 이후 (주민등록 나이가 아닌) 실제 나이가 같아 친구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4월 민씨와 매각전 리모델링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은 27억원을떠안는 조건으로 48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가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않아 같은해 9월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민씨가 선정한 건설업체는 건축비로 116억원을 산정, 50억∼60억원을 입점계약자들의 보증금과 푸른솔병원 매각대금으로 충당하고 의료장비는 푸른솔병원에서옮겨와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민씨로부터 현금 2억5천만원과 B동 내부 철거용역비 2억∼3억원, A동사무실 이전 공사비 등을 받았다"며 "손해라면 대출금 이자 월 1천200만원, 임차인보증금 반환분 및 이사비용, B동 공실에 따른 임차손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건립과 관련해 민씨가 지출한 자금은 매매계약금과 내부 철거용역비,설계비 등 줄잡아 1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씨와 계속 사업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선 "주변 상권을 위해 병원이 필요했고더 이상 손해볼게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병원을 세우려는 제3자도 있지만 그동안의리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완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병원 건축허가가 반려된 것과 관련, "이천시가건축법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전에 병원을 세우면 도로부지 500평(약 10억원)을 기부채납해야 한다고 하길래 올 하반기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후에 건축허가를 받으려고제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병원규모를 당초 지하3층 지상10층 신축계획에서 지하1층 지상6층 리모델링방식으로 줄여 3월부터 개.보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민씨에 대해 "지난 10, 11월 두차례 민씨의 수원집을 들른 적이있는데 아이들의 학원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는 병원건립 예정지인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692의3을 포함, 인근 6필지 4천여평에 건축된 상가로 임대업을 하고 있다.

이씨는 7일 오전 9시∼오후 6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2004/02/08 2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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