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 장남 초고액 조기유학 구설수
<일요서울>…"美 명문사립고에 연간 7-8천만원 들여 유학"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큰아들이 초고액 조기유학을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시사주간지 <일요서울>은 최신호에서 정 의장의 장남이 연간 5만불(6천여만원)의 학비가 들어가는 미국 명문사립고에 재학하는 등 초고액 조기유학을 했다며 실정법에 위반되지는 않지만 ´위화감 조성´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시사주간지 <일요서울>이 최신호에서 정 의장의 장남이 미국 명문사립고에서 초고액 조기유학을 하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요서울> 보도에 따르면 정 의장의 장남은 D외고 2학년에 재학중이던 2001년, 미국 보스턴의 명문 사립고인 브룩스 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이 학교의 수업료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6100여만원이고, 생활비까지 합치면 대략 연간 7000만~8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의원측은 아들의 유학문제에 대해 “미국에 특파원으로 나가있었을 때 아이들이 외국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데, 고등학교 진학뒤 유학을 보내달라고 해 막지 못했다”고 토로하며 “아버지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아들을 좌절시킬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신문은 학비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정 의장이 18년간 방송인 생활을 하면서 모아둔 돈과 퇴직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안다”고 정 의원의 측근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공교육이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국민들이 경제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한 정당의 대표가 매년 수천만원을 써가며 아들을 유학 보냈다는 사실은 국민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조성케 한다.
이와관련,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개혁을 외치고, 서민층을 대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구성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렇지만도 않다”며 “정 의장 아들의 조기유학 문제도 그런 시각에서 보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서성교 부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서민을 아끼고 위한다는 여당의 대표가 아들을 다니던 고교까지 중단시켜 초고액 조기유학을 보내놓고는 어떻게 ‘청년실업’이니 ‘민생’, ‘공교육’이란 말을 입에 올릴 수 있단 말인가”라며 혀를 찼다.
서 부대변인은 이어 “정 의장은 매일같이 ‘서민정치’ 이벤트에 열을 열렸으나 결국 귀족이 서민 흉내낸 셈”이라며 “정 의장의 두 얼굴에 일말의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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