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각하에게 드리는 고언


저는 희망근로로 생계를 이어가는 서민층 중에서도 최하위 서민입니다.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은 없으나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풍요로운 선진국이 되는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 위대한 통일의 시대, 그리고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기위하여 변변한 휴식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 한 채 노심초사하시는 것을 저 같은 희망근로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사에 너무 몰두하시다 보니 혹시 과로로 인하여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지 마음이 조마조마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각하께서는 극복해야 할 우리사회의 대표적 병폐로 분열과 갈등을 꼽으시고 이를 뛰어넘어 화합과 통합의 구심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중도실용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역설하시고 이를 위해 이번 개각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국무총리로 발탁하신 줄 믿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의 근본에 충실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서민들이 가슴으로 생각하고 피부로 느끼는 정치의 근본은 간단하게 말해 ‘등 따시고 배부르며 억울함이 없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일찍이 다산(茶山) 선생님은 그의 논문 '원정(原政)'에서 '정치란 바르게 함이자, 우리 백성들이 고르게 살도록 해주는 일이다.'라고 정치의 핵심적인 요체를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파했습니다. 바르게 하면 백성들에게 억울함이 없을 것이고, 고르게 살도록 해주는 일이 등 따시고 배부른 것 아니겠습니까?

등 따시고 배부른 것은 의식주(衣食住)가 풍족하고 문화생활을 영위한다는 뜻으로 각하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에 걸맞게 잘 해결해 나가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르게 함에 있어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크게는 김대중 전 대통영의 국장과 현충원 안장에서부터 작게는 공무원들의 부조리가 여전이 횡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경찰과 검찰과 법원을 장악하고 있는 특정지역 세력들이 지역이기주의로 담합하여 수시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가해자를 피해자로 몰아부처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에 사무치나 조직화된 그들의 보복이 두려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 부지기수입니다.

500만표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그 이면에는 지난 좌파정권 10년동안 억울하게 당해온 힘없는 서민백성들의 한 맺힌 절규가 응집되어 각하에 대한 몰표로 나타났다는 이 엄연한 현실을 도외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서민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시어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길 기원합니다.




2009. 9. 5 어느 희망근로자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