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앞에선 비굴하게 기는 게 自主외교인가?
델모나코 글 2005-05-03 23:19:05, 조회 : 7, 추천 : 2
중국과 수교 이후 우리정부가 중국정부의 눈치를 보며 설설기는 작태를 보여준 적은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이런 한심한 꼬락서니가 날이 갈수록 그 도를 더해가니 자주외교를 주창하는 노 정권의 "말 따로 행동 따로, 그때그때 달라요 외교" 의 종점이 어딘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사대주의외교라고 해야할지 비굴외교라고 해야할지 모를 지경이다.
김대중 정권 때 중국의 우리 영사관에 북한탈북자가 뛰어들어왔을 때 중국경찰이 우리 영사관안으로까지 들어와서 강제로 이들 탈북자들을 체포해서 끌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이를 저지하던 우리 영사관 직원과 취재하던 우리 기자 등 5명이 중국경찰들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한 적이 있었다.
영사관 여직원도 중국 경찰에게 주먹으로 얻어맞았고.....
주먹으로 치는 것도 모자라 발로 차고 팔꿈치로 내려찍는 등 마치 위험한 흉악범을 체포하듯이 그렇게 우리 영사관직원과 기자들을 구타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도 우리 정부는 끽소리도 못하고 서울에서만 겨우 투덜거리는 소리만 냈을 뿐이었다.
만일 비슷한 사례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일어났었더라면 거품 물고 나가자빠질 인간들 부지기수고, 시청 앞, 광화문에서 미국과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촛불시위가 몇 달은 계속되었지 싶다.
우리 영해를 침범해서 조업하던 중국어선을 나포하려다 도리어 우리 해경이 폭행 당하고 중국어선에 납치되었던 적도 있었는가 하면 한국인이 중국에서 마약밀수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 당한 적도 있었는데, 이때도 중국 측은 이 사실을 우리정부에 알리지도 않았고 우리 정부는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이런 중국 측의 오만불손함은 우리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좌절시키기 위해 일일이 의원들에게 전화해서 앞으로 중국에 올 생각은 말라는 협박까지 서슴치 않고 자행할 정도였으니, 한마디로 중국이 한국정도는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지 알만하다.
입만 열면 민족자존을 찾는 놈들도 이때만은 조용히 입 닫고 눈 내리깔고 딴 짓 하더만.....
어제는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어민들이 직접 중국어선 4 척을 나포해서 해경에 넘겨주는 사건까지 일어났으니, 우리 정부가 중국에 대해선 얼마나 비굴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는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연평도 앞바다에 중국 꽃게잡이 어선 100척이 몰려와서 어로작업을 하고 있어도 우리 해경과 해군은 뒷짐 쥐고 구경만 하고 있으니, 울화통이 터진 우리 어민들이 직접 나포작전에 나서서 40분간의 치열한 작전 끝에 이중 4척을 잡아서 넘긴 게 사건의 시말이다.
얼마나 분통이 터졌으면 이렇게까지 했겠는가?
잡아서 해경에 넘겨봤자 중국대사관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면 흐지부지 없었던 일로 될게 뻔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꽃게잡이 어선 4척을 잡아온 우리 어민들이 우리 해경 아저씨들 눈엔 미운 털로 보일 것이다.
이거 곤란하게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눈치가 있어야지 원 참.....
중국과 북한에 대해선 우리 정부당국자가 늘 하는 말이 있다
"북한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과(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하여...."
고의도 아닌 단순과실로 일어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희생 땐 수 십만 명의 인파가 모여 춧불시위를 벌이던 나라에서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비굴한 태도 아닌가?
우리가 중국과 북한한테 무슨 큰 신세를 졌다고 이렇게 비굴하게 굽신거리는가?
자주외교, 자주국방을 내세우는 노 정권이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민족자존과 자주를 내세우면서,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왕 앞에 선 내시처럼 처참한 굴종의 자세를 보이니 이게 노무현 식 자주인가?
미국한텐 할 말 좀 한다던 사람이 중국과 북한한텐 왜 끽소리도 못 하실까?
허기야 김대중 정권 때는 북한상선이 우리 영해를 제집 안방처럼 휘젖고 다니면서 장군님이 개척하신 항로라고 우기며 우리 해군의 검문도 거부한 적도 있었는데, 우리 해군은 북한 상선을 졸졸 따라다니며 검문 한번 하게 해 달라고 통사정하는 해괴망칙하고 포복절도할 쇼우를 연출한 적도 있었으니, 이번 서해어민들의 중국어선 나포작전은 차라리 의롭다 할만한 쾌거라고 하자.
김대중이가 내린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지시를 받은 해군이 얼마나 난감했을까?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건지 눈치로 읽어라는 말이고 이렇게 아리까리한 지시를 내린 김대중이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교활한 계산을 하고 있었음을 우리는 안다.
자주외교, 자주국방에다 이제 균형자 역할까지 하시겠다니 바야흐로 김대중, 노무현의 몬도가네 외교는 점입가경의 절정에 다다른 것 같다.
북한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데 균형자 역할?
"우리 무현이는 혼자서도 잘 해요!"
현실적으로 우리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는 적에게 굽신거리며 비굴한 처신을 하고 있는 이런 지도자를 뽑아놓고 민족지상주의를 노래하는 어리석은 국민에겐 김대중, 노무현이가 지도자가 되는 것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우리 국민의 수준에 딱 맞는 지도자 아닌가?
(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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