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얘기인 즉, 좌익교육감이나 전교조가 주장하는 무상급식에 관한 얘기였다.

무슨 얘기냐면, “왜 가난한 학생들에게만 무상급식을 하지 않고 부잣집 얘들까지 같이 무상급식 하는가”였다.

좌익 쪽에서는 이를 가난한 집 학생들만 무상급식하면 수치스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가난한 집 학생들이 수치스러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전체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인의 주장은 바로 여기에 맹점이 있다는 것이다.

공짜로 먹는 것이 수치스러운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야 그 학생은 당장 생존을 위하여 공짜로 먹더라도 수치스러움을 느끼기에 미래에는 공짜밥을 먹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공짜로 먹는 게 부끄러워야지 베푸는 처지가 부끄러우면 누가 베풀 능력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하겠는가.

전부 공짜로 먹는데 누가 돈 내고 먹겠나.

사실 우리 집 주변에도 급식소가 있다.

그곳이 이제는 멀쩡한 집 노인들 공짜식당으로 변질되었다.

가난해서 가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집에서 밥 차려 먹기 싫어서 간다.

요즈음 65세 이상 노인들 지하철 공짜로 탄다.

그런데, 돈 내고 타는 내가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거기까진 그냥 넘길 수 있다,

문제는 나들이 가는 노인들이 이용하는 시간대가 출퇴근 시간일 땐 정말 더럽게 염치 없어 보인다.

이렇게 오래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도 공짜가 당연해지면 이렇게 변한다.

그러면 앞으로 좌익교육감과 전교조가 펼쳐나갈 전면무상급식을 먹고 자랄 아이들의 의식구조야 뻔하지 않겠는가?

내려는 인간은 없고 받으려는 인간만 있는 사회, 이행하는 인간은 없고 요구하는 인간만 득시글거리는 세상...

직장은 전부 다니고 싶은 곳 아니면 안다녀도 되는 사회?

결국 그땐 엄청난 무리수가 동원될 텐데, 현재의 공짜는 미래의 고통임을 모르는가.

그래서 마치 저들의 거짓선동이 독약인 것처럼 공짜는 마약이라고 하지 않는가.

급식 관련 자리 만들고, 식자재 공급 관련 매상을 독점하려는 그들만의 리그이면서

남 걱정 해주는 척하는 꼴이라니...<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