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원님
따귀 빼고 꼬리빼고 솔직히 말합시다

"경선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도 나밖에 더 있느냐"라는 자세로 지난 2007년 경선에 임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박근혜 스스로 생각할때 "감히 저런게 나한테 어디..."했던 이명박이 서울시장 그만두고 본격 뛰어들자 순식간에 뒤집어져 버렸습니다. 경선 승리고 대통령이고 나발이고 그 이전에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저런 천출에게 내가 뒤지다니?"라는 사감이었을 겁니다

귀하는 그 사감으로 이명박정부를 대했고 한나라당을 대했다고 밖에 안보여집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손사레 칠테지만 정치에 관심있는 객관적 시선의 대중들 대다수의 박근혜 평가는 그렇습니다. 이명박과 연관된 일이라면 저때 입은 자존심 상처의 보복??심으로 사사껀껀 각을 세웠고, 말도 안되는 원칙을 주장하며 반대를 한것이 혹시 지금까지의 박근혜 정치 전부 아니었습니까?

내 개인적으로 볼때 귀하는 대한민국 정치인 입장이 아닌, "이명박이나 그와 비슷한 따위들이 어디다 대고 감히 나와 견주나"라는 마음으로 현재 정치판 속에서 몸을 섞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난 비대위와 원내대표 체제의 소장파와 친박파가 연합하여 전당대회에서 유리하고자 말도 안되게 밀어붙인 엉터리 전당대회 룰 개정이 끝내 말썽을 일으켰고, 법원의 무효 판시를 받았으며, 이는 4일의 전당대회를 위험하게 한다지요?

그래서 한나라당은 내일 결국 전국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요식행위를 거쳐 이를 합법화?? 한다지요? 그자리에 "나 박근혜가 참석하겠다"고 근엄하게 선포했다지요?

그 의미가 뭡니까? 당원이고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의무에 충실하는 것입니까? 그동안 귀하께서 당의 중대한 일들을 놓고 보인 행동상 그렇게는 안보입니다

친박파와 소장파가 연합하여 전당대회에서 저희들 유리하고자 밀어 붙인 불법적 그 엉터리 경선룰을 내일 합법화 시키고자 요식행위를 치룰때, 혹시 "나 박근혜가 참석했으니 잔소리 말고 그대로 통과시켜라"라는 시위 아닙니까? 즉. 친박과 소장파 유리한대로의 지난번 당헌 개정 전당대회 룰을 그대로 밀어붙여 소장파가 도운 친박이 유리하도록 하고자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만 보여집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와 그 계파가 접수했다고 기고만장들 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한 친박 유승민에게 귀하가 직접 "잘했다"라고 말하여 실제 응원을 한 유승민, 여론조사를 보니 꼴찌에서 뱅뱅 돌고 있더라구요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21만명이란 대부분이 당원인데, 한나라당을 접수한?? 친박의 유승민은 왜 그 당원들을 상대로한 여론조사에서 꼴찌를 뱅뱅 도는 처량한 신세일까요? 이는 친박이 당을 접수한게 아니라 친박은 여전히 한나라당의 언더그라운드 신세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주는 것 아닙니까?

현재 지지율이 30%니 40%니라서 차기 대선의 한나라당 경선은 당연히 박근혜라고들 합니다. 심지어 친박의원들은 표정관리도 한다고 합디다? 그런데.......과연 그럴까요? 경선이란 이번 전당대회 룰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치뤄지는데, 유승민의 현재 예에서 보는 것처럼 당을 장악하지 못한 박근혜의원이 과연 당연하게 한나라당 경선을 통과할까요? 저는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무척 바쁘실텐데 소녀처럼 "싸이"질 열심히 하시며 직접 촌수 맺기도 하시고, 트위터 또한 열심히 하시는 박근혜의원님이시라 틀림없이 이런 게시판도 들여다 보실것으로 알아 박근혜의원님께 이런 편지를 써봅니다. 본인이 직접 못보면 하다못해 서태후를 호위하는 내시들처럼 심지어 엘리베이터 속에서까지 충직스럽게 박근혜님을 호위하고 있는 약 4~50여명의 박근혜사단 국회의원중 하나라도 볼걸로 압니다

제 편지 내용을 정리하여 좀 참고 해두시는 것도 내년 경선을 대비하여 괜찮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