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김정일이 죽었으니까 사진에 예민하지!

처음부터 엉뚱한 사진을 보내기 시작하여 스스로 의혹해소 하느라 족쇄에 매인 것 자체가
애시당초 김정일이 생존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의혹제기 때마다 사진을 보내고, 사진을 의심하면 상황을 수정하여 의심을 해소할 사진을 또 보내고...
이렇게 의혹제기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바로 심증적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만약 설사 김정일이 살아있다면 “신체일부(왼팔) 마비”에 대하여 예민하게 해명할 필요가 없다.
왼팔이 마비된 김정일이 다른 행사에 참가한 사진을 더 보냈더라면,
오히려 “왼팔이 마비되어도 살아있구나”여겼을 텐데...

북(北), 남측 언론 떠보며 김정일 사진 흘리기?
"계절이 안 맞다"→가을사진, "왼팔 마비"→손뼉 치는 사진
"언론이 의혹 제기하면 북이 답하는 식으로 공개"

안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66) 국방위원장 사진 공개는 남측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 거기에 북한이 답을 주는 식으로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 8월 14일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마지막으로 50일 동안 그의 동정을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자 남한 언론들은 "50일은 김 위원장의 역대 2번째 은둔 기록"이라며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북한은 곧바로 은둔 51일째인 10월 4일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와 평양철도대 간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은 경기 날짜와 장소는 물론 김 위원장 사진이나 동영상도 공개하지 않았다.
남한 언론들은 이에 주목, "북한 보도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로부터 1주일 뒤인 10월 11일 북한이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여군 포병부대 시찰 사진 10여장을 내보낸 것이다.

그러나 남측 언론들은 사진 속 수풀이 초가을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연녹색이라는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이 건강했던 6~8월에 찍은 사진을 이제야 공개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북한은 지난 2일 또다시 김 위원장의 축구경기 관람 사진을 내보내는 것으로 '답변'을 했다.
이번에는 통일부 대변인이 "10월에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사진 속 수풀에 가을 정취가 묻어났다.

그러나 남측 언론들은 이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의 왼팔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소파에 앉은 채 왼팔을 무릎에 올려놓고 있거나 왼손 엄지를 윗옷 호주머니에 걸치고 있었던 모습에 시선이 모아진 것이다.
남한 언론들은 "김 위원장 왼팔에 마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5일 '왼팔도 멀쩡하다'는 것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 김 위원장이 두 팔로 손뼉 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김 위원장 건강에 의혹을 제기하는 남한 언론 보도를 일일이 반박하는 것 같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에도 동영상은 없이 "김 위원장이 예술단체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입력 : 2008.11.07 04:58 682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