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모르게 스스로의 입지가 무너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게 그야말로 서서히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로다.

천안함 폭침에 대하여 “보복”은 꿈도 못 꾸고 “사과”로 한발 조금 물러서준 게, 결국 “사과”조차 못 받아내고 그냥 “지원”으로 바뀌는 꼴을 보면, 이명박은 자꾸 괴롭히면 결국 넘어간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1차 마지노선이 무너진 셈이다.

그리고 충남도와 경남도가 4대강 사업 반대한다고 나서면서, 사업권을 정부에 반납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러면 차기정권 창출의 시금석이 될 4대강 살리기도 유야무야 무너져가는 셈이다.

한반도 대운하에서 괜히 환경 논리에 굴복하여 4대강 살리기로 한 발짝 물러난 게 벼랑으로 치닫는 셈이다.

2차 마지노선이 무너진 셈이다.

“카드뮴 낙지” 소동도 서울시 의회 때문에 야기되었음에도, 빨간 어민단체들은 서울시에 항의시위를 벌인다.

차기정권 예상후보인 오세훈의 발목을 잡기 위함이리라.

민노총이 G20 개최 협조를 위한 회의에 민노총이 불참하는 식으로 조롱해도 딱히 불쾌감을 표시도 못한다.

즉, 이젠 영이 서지도 않고 씨알이 먹히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반가운 소식이 있다.

우익단체인 UDT 동지회가 G20 기간 중에 과격시위 하겠단다.

적극 지지한다. 당연한 권리다. 그렇게 안 하면 언제 이명박이 우익 챙겨주나.

그동안 좌익 매국노들에게 베풀던 “특혜”에 비하여 우익에겐 거의 기본적인 “시혜”조차 없었다.

좌익의 “생떼” 이상으로 우익의 “본떼”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은 절대로 지지해주는 분을 ‘종놈취급’ 하고, 대드는 놈을 ‘상전대접’ 하는 야비한 근성이 있다.

진보(?)의 의견까지 수렴하겠다는 안상수가 우파의견 한번 수용해준 적 있던가?

참여연대에 기부하는 청와대 직원을 보면 알 것 아닌가.

그러니 UDT보다 더 무시무시한 단체들 있으면 얼마든지 나서도 좋다고 본다.

G20 정상회의야말로 민노총의 “깽판”보다 우익의 “한판”이 더 무서움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본다.

절대로 지지는 공짜가 아님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지지의 댓가를 확실히 찾아 먹어야 한다.

G20 중요하면 뭐하나? 그건 이명박의 개인적 명예에 국한된 소리다.

아무리 그걸로 국가홍보 해봐야, 북괴의 핵 소동보다 홍보효과가 훨씬 못하다.

밖에 나가면 Korea이기에 앞서 North Korea인지 South Korea인지 구분부터 해야 될 판 아닌가.

게다가 G20 끝나면 어차피 좋은 소리는 이명박 패거리들이 들을 것이고, 단물은 좌익이 빨아먹을 텐데!

반면에 교통통제나 경호 등으로 협조적인 시민들만 고통을 다 입을 텐데! 그렇지 않은가!

4대강 살리기도 흐지부지해지는 가운데 대북 퍼주기에 끌려 다니는 이명박이 제 딴에는 겨우 자기의 입지를 위하여 유일하게 챙겨먹으려는 게 G20 이다.

이번 UDT 동지회의 활약에 기대를 걸며, 앞으론 절대로 댓가 없는 지지가 없음을 확실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이명박은 쥐어짜면 뭐가 나오는 거 지금까지 실컷 봐오지 않았나.

군대 안 갔다 온 자에겐 겁주는 게 상책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