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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민주당, 5시간째 몸싸움
'한화갑 연행'시도에 민주당원들 저항

▲ 한화갑의원 사전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1일 여의도 당사를 찾은 검찰 직원들을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우측) 등 당직자들이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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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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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신 오후3시: 추미애 "盧대통령이 티코면 한화갑은 세발자전거"
1일 오후 2시30분쯤 검찰 수사관 20여명이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의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당사로 진입하려 하자, 이를 막으려는 당원 300여명과 몸싸움이 또다시 벌어졌다. 그러나 양측은 거센 동작을 서로 자제해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검찰 수사관들은 오후 1시쯤에도 한 차례 영장 집행을 시도했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네티즌 파워 민주 출범 및 민주당 죽이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은 리무진이고 자신은 티코’라고 했는데 노 대통령이 티코라면 한 전 대표는 세발자전거도 안된다”고 말했다.

추 중앙위원은 또 “노 대통령은 자신이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는다면 물러나겠다고 했다”며 “만약 한 대표가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노 대통령의 10분의 1을 넘는다면 당장이라도 구속하라”고 말했다. 추 중앙위원은 “노 대통령은 면책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어있지만, 국민은 4년 뒤 노 대통령이 구속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구속될 대통령을 기다리며 복이 없는 국민들이 되어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3일 광주 구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죽이기 규탄대회’를 실내 대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대회에 한화갑 전 대표가 참석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2일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email protected] )

■ 2신: 오후1시 50분
한화갑 "盧대통령 선전술 나치 떠올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죽이기’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3일 광주 구동실내체육관에서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선 자금에 대해 검찰 수사 착수를 검찰총장이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까지는 당으로서는 한 전 대표의 검찰 출두를 저지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 총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민주당사 앞에서 검찰 관계자들과 민주당 당직자들이 몸싸움을 하고있다./ 허영한기자

민주당은 한 전 대표의 경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정 의장은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 등 3차례나 경선을 치렀다”며 “정 의장이야말로 현재 정치인 가운데 경선을 최고로 많이 치른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민주당사 3층 대표실로 찾아온 김홍일 의원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그들의 선전술은 (독일의) 나치를 연상하게 한다.

이 모든 상황이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조순형 대표는 “이런 농성은 없을 줄 알았는데, 우리가 만든 노무현 정부 하에서 이 같은 농성을 하다니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며 “(노 대통령의) ‘천도(遷都)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홍일 의원은 이에대해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김성현 기자 [email protected] )

■ 1신: 낮12시 40분

1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앞. 당원 100여명이 ‘노무현 대통령·정동영 의장 경선 자금 즉각 수사’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화갑 전 대표의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당사를 찾은 검찰 수사관 20여명을 가로막고 있다. 당사에 진입하려는 수사관들과 이를 막으려는 당원들은 10여분 간격으로 한 차례씩 거세게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민주당원들은 당사 정문의 철제 셔터를 내려 굳게 잠그고 ‘광주출정가’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진입을 가로막았다. “나가, 나가, 도청을 향해”라는 ‘광주출정가’의 가사는 “나가, 나가, 청와대를 향해”로, “억눌린 민중의 해방을 위해”는 “억눌린 민주당의 해방을 위해”로 바꿔 불렀다.

검찰 수사관과 당원이 당사 정문 앞에서 이날 오전 11시 10분쯤부터 한 시간여 넘게 대치한 가운데, 검찰 관계자와 장전형 부대변인은 영장 집행의 당위성과 부당함에 대해 30여분간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가 “이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법질서를 지켜달라”고 말하자, 장 부대변인은 “SK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된뒤 몇달간 사건을 묵혀 놓았다가 이제와서 민주당의 상징인 한화갑 전 대표를 사법처리하려는 것은 민주당을 흠집내려는 편파수사”라고 맞섰다.

검찰 관계자는 “1일 자정까지 영장이 유효하기 때문에 오늘중 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하자, 장 부대변인은 “쌍둥이 아들을 회초리로 때리는데 형평성이 없으면 맞는 아들들의 신음 소리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가 “정치적 내용과 검찰 수사는 관계가 없다. 우리를 도와달라”고 주문하자, 장 부대변인은 “공권력도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낮 12시30분쯤 검찰 수사관들이 당사 앞에서 철수하면서 이들의 ‘설전’과 수사관·당원간의 ‘몸싸움’은 일단 끝났다. 그러나 수사관들은 점심을 하고온듯 오후 1시 10분쯤 다시 당사 앞에 나타났다. ] 한편, 이날 복당한 김홍일 의원은 낮 12시 40분쯤 당사를 방문해 한 전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당사 3층 회의실에 도착한 김 의원이 조순형 대표, 추미애 상임중앙위원 등과 악수를 나누자 당원 30여명은 ‘김홍일’을 연호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 생사고락을 같이 한 역사적 소명이 있는 김 의원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노무현 정권의 ‘민주당 죽이기’를 묵과하지 않고 복당해준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추 중앙위원도 “김 의원이 한 전 대표의 탄압 소식을 듣고 최근 1주일간 잠을 못이루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mail protected] )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일 한화갑 민주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22명을 한 의원이 머물고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보내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오전 11시 10분쯤 당사에 도착했다. 그러나 민주당 당직자와 당원 수백명이 이들의 당사 진입을 몸으로 막고 있고, 한 의원이 있는 당사 3층 대표실 앞에도 당직자들이 연좌 농성을 하며, 한 의원에 대한 검찰의 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있다. 이로인해 검찰의 이날중 영장 집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날 자정까지 영장 집행에 실패하면 2일부터는 임시국회가 소집돼 한 의원에 대해 다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해 국회로부터 체포동의를 받아야한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중 영장 집행을 위해 무리한 공권력 동원에는 신중한 입장이며, 또 임시국회중 체포동의안 추진도 쉽지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달이나 다시 집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검찰은 한 의원이 자진해서 영장 집행에 응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 의원도 이에대해 “영장 실질 심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민주당원들이 그의 자진 출두를 완강하게 막고 있어 민주당사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당직자들은 밝혔다.

한 의원은 2002년 민주당 경선당시 SK로부터 6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닷컴 [email protected] )

입력 : 2004.02.01 11:31 39' / 수정 : 2004.02.01 15:2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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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100자평은 총 94건입니다. (추천순)
이창옥(shimse)
65 13 한의원, 지금을 DJ 정권하로 오판하지 마시오. 괜히 목에 힘주다가 망신만 당하고 있지않소? 고개를 쳐박고 머리를 쪼아리고 격세지감을 깨닫으시오. (02/01/2004 11:50:54)

김미경(skysmile67)
57 10 한화갑이던 천화갑이던 만화갑이던 '법대로' 하면 됩니다. 법에 어긋난 것은 감옥가서 참회하면 되는 거예요. 정치로 해석하고 정치적으로 빠져나가는 시대 이제 끝냅시다. (02/01/2004 12:05:17)

최규현(choi)
56 10 자정을 넘겨 방탄 임시국회를 열 것이 분명하다 검경은 오늘중으로 어떠한 불상사가 있더라도 국민혈세 빨아쳐먹은넘 꼭 체포하여 법집행의 엄중함을 보여 줘야 합니다 (02/01/2004 12:03:59)

이영복(cs20312)
55 2 몸통을 수사하라.이회창과 노무현을 빼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사하고 처벌한다는것은 설득력이 없다.누구를 위한 대선자금이며 누구를 보고 그 엄청난 뇌물들을 갖다 바쳤는가?노무현의 낡은 정치 청산론을 실천하려면 마지막으로 노대통령이 먼저 지난 대선에서의 불법을 인정하고 당선후 당선 축하금에대한 측근비리에 책임을지고 대통령직을 물러날때 정말 한국정치는 진일보 할것이다. (02/01/2004 11:50:45)

박경희(pkh2816)
54 8 죄 진넘들이 목소리가 더큰 이상한 나라!!!!!!아마 지구상에 찾아보기 힘들 껄??? 요즘 썩은 차떼기당 하고 짝짜쿵 하며 지내더니 한수 배웠나??호남인들 바보가 아니다!!!!!!순순히 수사에 협조 하라!!!글구 부당함이 있으면 밝혀야지!!!!!!니들이 조폭집단이냐????순 후레지슥들!!!!!!!!!!! (02/01/2004 14:27:11)

윤순정(lepton)
40 2 검찰이고 노무현이고 하는 짓 보면 구역질 난다. 지금은 이런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KBS가 제 정신이 아닌데도 1년 동안이나 방치하고 있다. (02/01/2004 11:51:29)

김경호(iroma)
39 1 또 누가 알랴? 4년뒤에는 이런 기사가 나올지..서울지검 특수2부는 1일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22명을 노씨가 머물고 있는 자택으로 보내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명개남과 노사모일당들이 영장 집행을 완강하게 막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02/01/2004 12:00:08)

이학기(lhkk)
31 1 벌린당놈들 총선승리를 위해 발악을 하는구나! 오죽하면 모시던 당대표를 그것도 경선자금이라는데, 그럼 끝까지 경선 했던 노무현과 정동영은 돈을 쓰지 않았다는 말이가? 아부하는 검찰이 더 큰 문제ㅔ다!! (02/01/2004 12:02:55)

안경숙(balbara54)
25 3 잘 잘못은 가려야한다. 단 보복성이 있다면" 이에는 이"로 답하라. 노통의 비리는 화갑이가 잘 알것이다.배신은 배신으로 답하라. 열우당것들 모두 지옥으로 떨어지거라. (02/01/2004 11: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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