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탄핵] 민주 “대정부 전면투쟁”

의원 60명 당사 농성…한화갑의원 영장심사 연기
“노대통령·정동영 경선자금도 수사해야”고발키로

민주당은 30일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민주당 죽이기’로 규정하고, 현 정부에 대한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당분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하고, 민주당 의원 50여명 및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에서 올라온 지지자 70여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는 여러 정황상 표적수사임이 분명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을 계승한 한 전 대표를 구속수사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검찰이 합작해 민주당의 역사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죽이려는 총선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정권이 한화갑과 민주당, 나아가 저의 지지기반인 호남 죽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 “한화갑 때려잡는 경선자금만 조사할 것이 아니라, 과거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경선과 대선후보 경선에 나왔던 모든 사람들의 경선자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한화갑이 열린우리당 입당을 거부한 데 대한 정치보복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02년 대선후보 경선자금과 관련해 당시 후보였던 노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31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의원총회를 열어 “노 대통령과 정 의장에 대한 수사 착수가 이뤄질 때까지 한 전 대표가 출두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고, 구인장이나 구속영장의 집행을 전 당력을 모아 막기로 했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문제에 대해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해, 31일 오전 11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한편, 김경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증권가의 ㅂ고 출신들이 1조원을 돌려 시세차익으로 2천억원을 조성해 총선자금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ㅂ고 출신인 김대평 금융감독원 은행검사2국장은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법원에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동원산업도 자신들이 노무현 후보쪽에 50억원을 줬다는 김 의원의 29일 주장과 관련해 이날 김 의원을 형사고소하는 한편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노무현 대통령도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기로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의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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