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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쌀 수용 ‘일제 때 보급투쟁 비슷’ 선전”

열린북한방송 “당원교육서 ‘남북화해 아니다’ 강조”

2010-09-14 16:04 2010-09-14 16:05

우리 측 대한적십자사가 수해구호용 쌀지원을 제안하기 전부터 북한 당국은 남한의 쌀 지원을 받는 것이 일제 때 ‘보급투쟁’과 비슷하다고 선전한 것으로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14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무산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 11일 당원만 참석하는 토요강연회에서 ‘남조선 적십자사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수해구호용 쌀 지원을 제안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는 내용이 전달됐다”면서 “하지만 강사는 남측의 인도적 지원을 받아들여도 남북화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강연에서는 남조선 쌀을 받는 것을 항일 무장투쟁 시기 일제로부터 쌀을 빼앗아 보급품으로 썼던 것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이를 전해들은 주민들은 ‘모두 군대에 주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남조선 쌀이 지원된다는데도 주민들의 기대는 ‘시장에서 중국산 쌀값이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적십자사가 13일 오전 쌀 5천t, 시멘트 1만t, 생필품, 의약품 등 모두 100억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보내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같은 날 오후 수용하겠다는 통지문을 한적에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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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쌀 받는 것은 적의 쌀 빼앗아 싸우는 것” 내부교육

김형원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10.09.14 17:22

우리 측에 식량지원을 요청한 북한이 주민들에게는 “남측의 쌀을 받지만, 이는 화해의 의미가 아닐 것”이라고 선전하는 중이라고 열린북한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11일 당원들만 참석하는 토요강연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토요강연회 강사는 중앙당에서 지정되어 내려오거나 군당이나 시당에서 임명한 사람들로 구성된다.

함경북도 무산의 한 소식통은 “토요강연회에 나타난 한 강사가 ‘남조선 쌀을 받아들이는 것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일제로부터 쌀을 뺏어서 보급품으로 썼던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사는 또 “준엄한 항일무장투쟁 시기에도 우리는 적의 무기와 군복, 적으로부터 획득한 식량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싸워 이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강사가 ‘우리가 남조선에서 보내주는 쌀을 받아들인다고 하여 결코 화해의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강연에 참석한 북한 주민들은 “남의 것을 얻어먹는 주제에 무슨 말이 저렇게 많은가”, “언제까지 (우리는) 빌어먹으며 살아야 하는가”라고 말하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과거 쌀 지원이 들어와도 시장에 풀린 쌀을 사 먹어야 했던 북한 주민들은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우리 정부 당국자는 “수해복구 지원용 쌀 5000t 외에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이 끝나면 추가로 식량을 지원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군용(軍用)으로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햇반’ 등 쌀 가공식품을 북측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