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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한 것들, 나가 있어”
인터넷 상 노무현 언행 풍자한 유머 인기 노무현 대통령이 TV토론에 참여한 이후 인터넷 상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행을 풍자하는 유머가 네티즌들에 의해 창작되어 각 언론사 게시판에 게재되고 있어 화제다.

- 고영구 국정원장과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의 일과

그 중 하나인 ‘노무현의 일과표’라는 제목의 유머는 노무현 대통령이 ‘100분 토론’에서 유난히 조선일보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언론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대접해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지적하고 있다.

이 글은 노무현 대통령이 시급한 경제·외교·안보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보다 일개 신문사를 대상으로 얼굴을 붉히고 목에 핏발을 세우며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짧지만 조소와 풍자가 강하게 깔려 있어 쓴웃음을 자아내는 글이다.

<노무현의 일과>
새벽 3시에 기상, 새벽 식사.
6시까지 어제 읽다 만 월간조선과 주간조선 열독 하면서 오자·탈자·문법 상 오류 등을 꼼꼼히 집어내기.
7시에 아침식사, 이제 본격적인 노씨의 하루일과 시작.
12시까지 그 날자 조선일보 10번 반복 읽기. 개 거품 물고 탈진직전, 체력회복차원에서 한겨레신문을 정독하고 MBC방송을 시청하기.
6시까지 중앙일보·동아일보 5번씩 읽고, 7시까지 저녁식사.
12시까지 다시 그 날 조선일보 읽기 복습.

▲세바스찬과 노무현

4월 말부터 언론사 게시판에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 실소를 자아내고 있는 ‘세바스찬과 노무현’은 TV 개그 프로그램의 ‘세바스찬’이라는 캐릭터와 노무현 대통령의 닮은꼴을 연관시켜 네티즌의 시각으로 비교·분석한 글이다. 네티즌들은 “기발한 발상이며 딱 맞는 말”이라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세바스찬과 노무현>
개그 콘서트의 봉숭아 학당을 보면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다. ‘영국의 권위 있는 귀족, 순수한 혈통’을 자랑하는 ‘루이 윌리엄스 세바스찬 주니어 3세’줄여서 “세바스찬”이라고 부른다.

그는 하인이나 친구들이 잘못을 지적하면 “천한 것들, 나가 있어”를 외쳐 친구들을 황당하게 만든다. 그러다가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그 개그맨이 예전 다른 코너에서 연기했던 캐릭터 ‘땅거지’가 되어 “놀아줘”라고 하며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준다.

요즘의 노무현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바로 이 ‘세바스찬’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노 대통령은 자신 스스로 “도덕적으로 흠 없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당한 대통령”을 자부한다.

그는 상대방이 논리적으로 답변하면 기분 나빠하고 모욕으로 사람을 제압하려고 한다. 또박또박 답변하면 “감히 어디다 대고 대꾸야”라는 식으로 대한다.

그는 정통부 장관 인사를 고집하면서 정통부 장관의 이중국적과 병역면제 대해 “정통부 장관은 괜찮다”라는 황당한 이유를 들었고, KBS사장 인선 문제에서는 “나는 도덕적으로 정당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라는 고귀함을 내세웠다.

최근에는 국정원장 인사에서 국회의 만장일치 의견을 무시하면서 내세운 이유 또한 “문제 있는 인물들이 어딜 따져”라는 이유를 들었다. 마치 세바스찬이 친구들에게 “천한 것들, 나가 있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어처구니없는 모습이다.

개그 콘서트의 세바스찬은 결국에는 친구들에게“놀아줘”를 연발하는 ‘땅그지’의 결론을 얻곤 하는데, 노 대통령도 지금처럼 처신한다면 이번 보궐선거뿐 아니라 다음 총선에서도 참패하지 않을까 싶다. “놀아줘”

▲노무현을 개구리로 임명합니다

그밖에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원장 인사파동과 관련해 정형근 의원 등에 대해 “국정원이 정권의 시녀이던 시절에 행세하던 사람"이라는‘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모욕으로 국회를 제압하려는 대통령, 올챙이 적 기억하지 못하는 개구리 같은 대통령”으로 치부하겠다고 했던 것과 관련, 네티즌들이 노 대통령과 개구리의 또 다른 닮은 부분을 꼬집어 내 관심을 끌고 있다.

<노무현을 개구리로 임명합니다>
노무현과 개구리의 닮은 점.
Ⅰ. 올챙이 적 기억 못한다-5공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는 명패를 집어던지는 과격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으면서, 지금 와서는 여야 정보위원들의 정당한 검증을 자신의“인격 모욕”이라 하고 있다.
Ⅱ. 변온동물이다-양서류인 개구리는 변온동물이라서 시시때때로 온도가 변한다. 노무현도 툭하면 말을 바꾸고 의지가 변한다.
Ⅲ. 자주 운다-노무현은 위기에 몰리면 눈물을 흘리며 비굴하고 불쌍한 모습을 연출해 국민들에게 연민의 정을 끌어낸다.
Ⅳ. 시끄럽다-노무현도 입만 살아서 떠든다.
Ⅴ. 생김새가 비슷하다.
노무현을 개구리로 임명합니다.

윤경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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