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2월말-3월초)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NPEC의 사무총장 헨리 D. 소콜스키씨와 이 기관의 상담역이자 前 미국 핵규제 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정부, 학계, 언론계 인사들고 두루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하였다.
1.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가 북한에 짓고 있는 경수로(100만 킬로와트짜리 2기)는 완공되기 어렵다.
2. 첫째, 경수로가 완공되어 가동하면 폭탄제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풀로토니움을 대량으로 갖게 된다. 사용후 핵연료 안에 들어 있는 풀로토니움을 추출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을 수도 없다.
3. 둘째, 경수로를 완공하더라도 그 안에 들어갈 원자로를 미국이 제공할 수는 없다. 미국 법은 핵무기 개발을 한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핵심부품을 공급할 수 없게 하고 있다.
4. 셋째, 경수로에 원자로가 들어가 가동일보 직전에 가더라도 현재의 북한전력사정으로는 가동이 불가능하다. 200만 킬로와트짜리 원자로가 가동하려면 엄청난 재래식 발전용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특히 시동을 걸 때 그러하다.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해야 북한의 현재 전력시스템을 고쳐놓을 수가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남한이 약70%를 대고 있는 경수로 공사비는 헛간만 짓는 데 날아가버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당장 재검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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