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연구소에 2억5000만원 유입"
나라종금 로비사건 검찰관계자 밝혀
검찰 관계자는 30일 나라종금 로비 사건과 관련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은 ‘생수회사 매각 대금중 2억5000만원 정도가 노무현 대통령이 운영하던 지방자치연구원으로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여론조사 비용에, 일부는 사무실 이전 비용 등에 썼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 노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가능성과 관련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검찰 브리핑의 주요 내용.
─김효근 전 닉스 대표(지난 1999년 7월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에 2억원 준 김호준 보성 회장의 동생이며, 2000년 11월 안희정에게 정치자금 줬다는 당사자)는 “안희정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 것은 알고 있었고, 지방자치연구원이 노 통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인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 때문에 돈을 준 것은 아니며, 노 대통령을 만난 일도 없다. 안희정을 위해 투자한 것이다”고 진술했다.
- 안희정은 “나의 정치활동 지원을 위해 준 것이다. 다 내가 알아서 썼다”고 진술했다.
- 김호준·김효근과 안희정이 모두 투자자금이라고 끝까지 주장했다. 정현준도 99년 봄인가, 여름인가 김호준에게 “생수회사하는 사람이 있는데 투자자를 구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정현준이 투자한 것은 없다) 2억원은 생수회사에 입금해 썼고, 적자가 나서 돈이 연구소측으로 나간 흔적도 없다. 99년 7월 20일 낮 처음 돈을 준 장소는 노보텔 1층 주차장이다.
- 이후 2000년 11월에 만나서 안희정이 “오아시스워터 4억5000만원에 매각한 다음 출자금을 반환해야 하지만, 그러면 자치연구원을 확대 개편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연구원은 풀뿌리민주주의 연구하고 지자체 선거 출마하는 의원들 지원하고 하는 단체인데, 실질적으로 내가 운영한다. 투자금을 연구원 활동하는 나를 돕는다고 생각하고 달라”고 했다.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정치자금법 적용한 것이다.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점 의혹을 남기면 안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안희정의 정치자금이 노 통이 관련된 연구소에 갔다는 것 까지 밝혔는데 우리가 뭘 의혹 남길 일을 하겠느냐. 언론이 의혹제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점을 잘 이해해 달라.
▲다음은 일문일답. ─생수회사 매각자금은 얼마인가. “4억5000만원인데 2000년 9월 계약금조 5000만원,10월에 2억5000만원, 12월 1억원, 2001년 2월에 5000만원을 나눠 받았다. 안희정과 김효근이 만난 시점은 11월이다”
─연구원으로 들어간 금액은. “본인 진술은 2억5000만원 정도. 일부는 여론조사 비용에, 일부는 사무실 이전 비용 등에 썼다고 한다. 매각대금 중 나머지는 채무 변제다”
─연구원으로 돈이 간 것은 자료가 있나? “일부 자료가 있는 것으로 안다.(계좌추적에서 나왔나)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찾아낸 것도 있고, 소명한 것도 있다”
─안희정 위치에서 적법하게 정치자금을 받을 방법이 있었나. “민주당원이었다고 하는데 기부 등 방법이 있다”
─당시 노 대통령의 연구원 직함은. “99년 2월 참여사회자치연구원으로 개칭하면서 직함이 없어진 것으로 안다(93년 연구소 설립시에는 소장이었음)”
─노 대통령 집을 저당잡혀 오아시스워터에 돈 들었갔다는 의혹은. “오아시스와 연결된다면 확인할 것이다”
─노 대통령 서면조사할 계획은. “전혀 계획없다. 그때는 연구소에 전혀 관여안했다고 하는데….”
─노 통이 관여안했다는 것은 안희정 진술로만 확인한 것인가. “(안희정이 갖고 온)돈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연구소 활동 관여는 몰라도….”
─오아시스 회계서류 고의파기 의혹은 “이미 사라진 회사라서 자료를 고의적으로 폐기할 우려는 없다.”
─김호준이 처음 2억원 줄 때 투자약정 있나.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처음부터 정치자금과 투자금 명목이 반반씩 섞여 있었던 것 같다. (정치자금으로)실체화된 것은 나중이지만 이면적으로는 처음부터(그런 의도 있었던 것같다)”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한 표현을 정정)“아까 얘기를 정정하겠다. 정치자금 성격이 아니라 ‘후원적 투자금’이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다. 정치자금은 받지 못하는 ‘give’인데, 이건 받을 생각은 있었다”
─왜 그때 정자법 적용 안 하나. “둘다 투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실제 돈을 생수회사위해 돈을 쓴 것으로 거의 소명되고. 오아시스로 들어간 돈 자체를 정치자금으로 하기는 어렵다.”
─최초 2억원의 용처 쫓아가 봤나. “확인된 것도 있고, 확인 중인 것도 있는데, 자료와 진술을 통해 볼 때 주임검사는 오아시스를 위해 쓰인 것은 맞다고 본다고 한다.”
─전부 생수회사 계좌에 입금됐나. “자료 있는 것으로 안다”
─왜 안희정에게 처음에 현금으로 돈을 줬나. “(김호준이)안희정이 정치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겠지. 괜히 찜찜하니까(현금으로 줬겠지). 그런 진술도 있었던 것 같은데….”
─김효근이 김호준한테 안희정이 ‘노 통 사람’이라는 말했나. “그건 모른다.”
─2000년 11월에는 보성그룹이나 닉스도 나라종금 퇴출, 계열사 화의 등으로 제 코가 석자일 때 아닌가. “로비자금이면 우리도 더 좋을 듯 한데(더 세게 처벌할 수 있다는 의미인 듯).
─향후 수사방향은. “의혹이 있으면 계속하겠다”
─염동연 관련 의심스런 사람은. “있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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