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교육비 5백만원 넘어…국공립 평균의 5~6배

사립유치원의 1년 교육비가 대학 1년 등록금과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est.go.kr)에 공시한 전국 8370개 국·공·사립 유치원의 교육비 현황을 보면, 사립유치원의 1년 교육비(입학경비, 방과후 교육비 포함)는 만 3살이 529만9000원, 만 4살 547만8000원, 만 5살 543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등록금 수준이다. 교과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대학들의 연간 평균등록금은 670만6000원(국공립대 415만원, 사립대 737만3000원)이었다.

반면 국공립 유치원의 1년 교육비는 만 3살이 86만5000원, 만 4살 123만8000원, 만 5살 106만9000원으로, 사립이 국공립보다 최대 6배나 비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사립유치원이 가장 비쌌다. 서울 사립유치원은 한달 교육비가 만 3살의 경우 50만원, 만 4살은 51만5000원, 만 5살은 51만3000원으로 월평균 5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교육비는 만 5살의 경우 636만4000원으로 600만원을 넘었다.

자녀를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가정을 위한 국가지원금은 올해 만 5살의 경우 교육과정 교육비 20만원과 방과후 교육비 7만원으로 실제 유치원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내년에는 교육과정 교육비 지원 규모가 만 3~5살 모두 22만원으로 소폭 늘어난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