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 개헌에 얽힌 비사.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3선 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측근들에게 알렸는데, 이후락과 박종규 두 사람이 박통 옆구리에 권총을 들이대고 협박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3선 개헌을 하지 않으려고 모션을 취하자, 모사꾼 기질이 농후한 이후락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종규 경호실장을 꼬드겨 충동질 한 것이 화근이 된다.
3선 개헌 발표 직전, 밤 9시 경.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박종규 경호실장이 박통과 술 한잔을 하는 자리에서 박종규가 박통 옆구리에 권총 두 자루를 들이대고 "각하, 이 권총 한자루는 각하를 쏘고, 이 한자루는 나를 쏩니다.... 각하는 혼자 살겠다고 물러나지만 혁명을 한 우리들은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정권을 놓으면 우리는 다 죽습니다. 혁명을 한 우리들이 이렇게 끝날 수 있습니까. 3선 개헌을 재고 하십시오. 3선 개헌을 안 하시겠다면 여기서 같이 죽어야 합니다....."
그 날 밤, 총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뒷날 박정희 대통령은 3일 간 행방불명. 청와대 안이 발칵 뒤집어 졌단다. 대통령 유고 ?
이 때 박 대통령은 대전에 내려 갔다.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육영수 여사 부속실에 근무 중이던 이상열 씨만 데리고. 두 사람이 잠바를 걸치고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버스를 타고 내려 갔다고.
3일 간 박정희 대통령은 3선 개헌 결행 여부를 놓고 고심초사. 사흘 째 되던 날, 박 대통령은 논산 훈련소 입구에 서 있었다. 이 때 박 대통령은 철조망 너머 운동장에서 뛰는 훈련병들을 쳐다 보고 눈물짓고 있었다고 한다.
곁에서 이를 목격한 당시 이상열 비서관이 측근들에게 알렸던 얘기. 이 날 박 대통령은 이 비서관에게 "소주를 사 가지고 오라"고 해서 소주 3병을 들고 왔더니 박통은 단숨에 술과 오징어를 씹어먹고는"술을 몇 병 더 사 가지고 오라"고 했단다. 그러곤 박 대통령이 마지막 술을 마시곤 이 비서관에게 "가 보자...가 보자.."면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고, 박 대통령이 대전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한 당시 대전 도지사 등 공무원들이 발칵 뒤집어 졌단다. 도지사 차에 오른 박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 행. 그 후, 박 대통령은 [3선 개헌]을 발표했다고.
*. 3선 개헌 반대론자 당시 김용태 공화당 원내 총무. 이후락 비서실장이 나중에 김대중 납치를 기획했듯 박 대통령으로 부터 총애를 받던 김용태를 당시 김재춘 정보부장과 결탁 모의(?)하여, 그를 남산 정보부로 끌고 갔다.
고문을 하고... 턱 수염을 뽑고... 나중엔 드럼통에 김용태 총무를 집어넣고 남산 정보부 입구에서 퇴계로 방향으로 굴러가게 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난 김용태 총무도 결국 식은 땀을 흘리면서 '3선 개헌 찬성'으로 돌아섰다 후문.( 그 후 정보부장은 김형욱으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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