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 간부층에 대한 국가 공급(배급)이 끊기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간부들 때문에 주민들의 등골이 휠 판이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RFA)는 최근 보도에서 금년 봄부터 초급 간부들에 대한 국가 공급이 중지된 데 이어 요즘 들어 지방 당 고위 간부들까지 배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전에 없던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 방송에 "간부들이 배급을 받지 못해 주민들을 더욱 괴롭힌다"고 말했다. 배급이 끊긴데 대해 당황한 간부들이 온갖 구실을 만들어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등 각종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과 중국을 매일 오가는 트럭 운전수들은 기업소와 세관 간부 등에 400달러 이상의 물건을 구해 바쳐야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일부 북한 간부들은 중국 지인들에게 중국 방문을 위한 초청장을 요구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에 가면 무슨 돈벌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전문가들은 "북한 간부들의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는 결국 북한 체제에 대한 반감만 증폭시키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