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5월 8일 15분에 걸친 미 상하양원 합동연설은 40번의 박수를 받으며 감격적 장면을 연출했다.

어제 티비로 지켜보았으나 영어원문을 입수하지 못해 비공식 한글 번역문에서 본 특히 감명받은 부분은 다음 대목이다.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새겨진 이 비문은 매번 방문할 때마다 깊은 감명을 줍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친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참전용사 네 분, 존 코니어스 의원님, 찰스 랭글 의원님, 샘 존슨 의원님, 하워드 코블 의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 현역 정치인으로 6.25참전용사가 아직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었으나 실존 인물이 누군지는 몰랐다.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도 소상한 데까지 신경을 써서 연설을 했다는데에 첫째 감동했고, 6.25참전 용사라면 적어도

8 90고령일터인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는데 두번째 놀랐다.

한편, 과연 일류역사상 보편국가로서의 미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이 그런거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오버랩되는 우리의 현실이 나를 슬프게했다.

발발 63주년을 맞는 6.25전란에 관한 이야기 중 딴것 다 집어치고 떠오르는 것이 6.25의 산 영웅 白善燁 장군에 관한 근간의 화제이다.

정통을 숭상하고 국가의 정체성 확립의 차원에서라도 유례없는 대란을 겪고 살아났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무요담이 있을 것이고 그 무용담의 중심에는 주역이 있기마련인데..... 사촌 논사면 배아픈, 남 잘되는 것못보는 민족적 DNA탓인지?

90고령의 유일한 생존 영웅 백선엽 장군을 名譽元帥로 추대하자는 중론이 일부 좌익 반역자들의 반대로 수포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터이다.

현행 군인사규정에 없는 사안이라면 규정을 고쳐서라도 <장본인 살아생전에 한국 역사상 원수 하나 만들어

민족적 긍지 세운다고해서 어디 닷날일 있나>하는 생각에서 바대통령 연설이 깨우쳐 줘 한마디 했다.

기왕 말이 나온김에 박근혜 정부 하에서 6.25 63주년을 맞아 백선엽 장군 명예원수 추대 범국민운동이라도 벌였으면한다.

대전을 치르고도 영웅을 갖지못한 나라는 역사에 없다는 것, 이거 하나만은 기어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