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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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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만 교수, 기조실장 2배수 포함
野 "임명땐 對국민 선전포고"
박근혜 "高원장 임명은 체제 뒤집으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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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만 교수를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하면 대국민 선전 포고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정보위가 ‘부적절’ 의견을 낸 고영구 국정원장을 임명한 데 이어 ‘불가’ 판정을 내린 서 교수까지 국정원 기조실장에 기용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나라당이 강력히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청와대의 오기와 독선이 한계를 넘고 있다”며 “청와대가 외교부 업무 보고에 서 교수를 전 대통령직인수위원 자격으로 버젓이 배석시켰다니 어이없다”고 문제삼았다. 그는 “국회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도 모자라 국정원 기조실장 자리에도 이념적으로 문제있는 인물로 채우려 한다”며 “서 교수를 (기조실장에) 임명하면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막가자’는 선전 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정진홍의 SBS 전망대’ 프로그램에 출연, “간첩행위를 한 사람을 풀어주려고 했던 사람을 국정원장에, 그것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다 반대하는데 임명한 것은 국가체제를 뒤집으려는 의도로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헌법에 천명한 이념과 헌법이 보장한 대로 나라를 이끌 책임이 있다. 국가체제에 어긋나는 인사를 한다든지, 정책을 따른다든지 한다면 법을 어기게 된다”고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이라 했는데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얘기하는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정말 걱정스럽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국정원 1·2·3 차장과 기조실장 후보를 각 2배수로 압축,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 교수는 기조실장 후보로 국정원 출신 인사 한 명과 함께 후보에 포함됐다. 한나라당의 엄청난 반발에도 불구, 서 교수를 기조실장에 임명하면 전면 대치정국이 될 전망이다.

2차장(국내담당)엔 임혁백 고려대교수가 유력하고, 3차장(북한담당)엔 김보현 현 3차장의 유임이 확실시된다.

( 辛貞錄기자 [email protected] ) ( 洪錫俊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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