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 이병철님의 솔직, 담백, 집념
삼성그룹 창업자이신 이병철님과 조선일보 논설고문 선우휘님은
1984년 1월호 《월간조선》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은 나누었습니다.
낭비 없는 시간 활용
110쪽에 이런 말씀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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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회사에서는 혼자 식사는 안 합니다. 맛이 없어요. 그기<그것이> 어릴 때부터 내 버릇인데 친구나 회사 간부들과 같이 식사를 하며 회사 이야기를 합니다. 반도체가 어떻고 오늘 신문에 광고가 났는데 어떻더라… 이런 식으로 먹으면서 이야기 합니다. ---
식사 시간도 생산적인 시간으로 살려 쓴, 즉 시간을 지독하게 아껴 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삼성반도체가 이병철님의 신당동 집 식탁 언저리에서 뿌리를 내린 셈입니다.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110쪽에 또 이런 말씀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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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 대개 사람들은 일이라고 하면 고통으로 생각하고 합니다만… 이회장님께서는 일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이 : 일본인 밑에서 일하는 그것도 싫고… 가정에 돈은 많이 있어 돈을 벌어야 할 정도의 사정은 아니었단 말입니다. 그렇다고 놀자니 갑갑하고, 그런데 사업을 하니까 재미가 나더란 말입니다. 재미, 그래서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사업을 했지, 암만. ---
참으로 솔직, 전혀 거짓이 섞이지 않은 담백한 말씀으로 들립니다. 크게 되는 사람들의 기본 특성 중 하나가 아닐까요?
위대한 결론, 위대한 씨앗
위의 말씀에 이어 110쪽에는 이런 말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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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한 십년쯤 사업을 하고 나니까 해방도 되고 이제는 나라를 위해서 일을 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사업을 했고… 또 7,8년 지나니… 인류에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4천만을 위해서… 생각한 게 몇 개 있제, 암만.
유전공학, 전기, 전자, 외국에 가서 석유 개발, 알라스카에 가서 지하자원 개발……. 그 중에서도 번도체를 꼭 해야 되겠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십니다.---
위의 말씀은,
삼성이 오늘날, 세계에서 손꼽히는 반도체 개발능력을 지니게 된 것은 “그럭저럭”의 결과가 아니라, 이병철님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초(超) 고강도(高强度)의 집념이 씨앗이 되어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는,
고귀한 증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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