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야 할 곳에 화를 낼 줄 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들 보고 왜 웰빙족이라고 하는가.

대항하면 화내야 할 곳에서조차 화내지 못하면서도, 들어주면 화내지 말아야 할 곳에까지 화를 내기 때문이다.

즉, 화를 내는 것도 보신과 출세 잣대로만 화를 낼 뿐, 정의와 진실의 잣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여옥 의원은 정의와 진실을 위하여 불의와 거짓 앞에 화를 냈다.

그래서 원내 발언에서 화를 내는 발언을 하더라도 쇼가 아니라 진정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내 나쁜 일만 생기면 평소에 챙기지도 않던 얌체웰빙 소장파 무리들이

좌파영합적인 의도로 여론의 관심을 끌려고 내뱉는 쓴 소리와는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금번에 자신을 폭행한 민가협 회원들을 선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점에서도 그렇다.

가해자 측 변호인들이 폭행사건의 배경이 된 동의대 사건에 대해 ‘좌파적 역사관’, ‘극악한 사건’으로 표현한 전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자, 전 의원은 “학생들이 원인을 제공했으며, 이는 바로잡아야 해 다시 되짚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렇게 오직 진실과 정의의 잣대로 임한 것이다.

여기에 무슨 이의를 달 것이 있는가.

평소 필자가 지론처럼 떠들던 말이 생각난다.

대립은 중립보다 우월하다. - 중립은 미정된 승자에 대한 사전항복이기 때문이다.

증오는 걸작의 어머니이다. - 적대감만큼 강렬한 동기는 없다는 뜻이리라.

고로 전여옥 의원은 승리를 예비한 사람이다.

싸우려면 화내야 할 곳에 화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