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佛 레퀴프 "조심해라, 한국이 있다"
中 신화통신 "사나운 호랑이가 늙은 그리스의 방패 찢어"
美 WSJ "4강 기적 재현할수도"… 日 마이니치 "한국 사상 최강"
남아공 조별리그 예선에서 그리스를 꺾은 한국팀의 선전에 외신들은 놀라움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한국시각) "한국은 첫 경기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이번 대회에서) 오래 살아남을 충분한 능력을 보여줬다"며 "태극전사들이 2002년 4강(强)의 믿기지 않는 성적을 재현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한국 축구가 강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그리스를 해체(dismantle)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의 해설자는 "한국 선수들은 재빠르기(nimble)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준 수비를 고집할 경우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다"며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l'equipe)는 '조심해라. 한국이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리스가 한국이란 '사형집행인'을 만나 승리의 꿈이 무참히 무너졌다"며 "뛰어난 스피드와 조직력을 보여준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확실한 복병(joker) 자격이 있다"고 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지(紙)는 "2002년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4강 진출이라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한국 주장 박지성의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시아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마치 탱크처럼 돌진해 그리스 수비진을 와해시킨 박지성(맨유) 외에 박주영(모나코)·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한국팀은 사상 최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사나운 태극 호랑이가 늙은 그리스의 방패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의 첫 승전보를 알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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